조문주·강지우, 여자농구 명문 삼천포 이끈다

곽현 2015. 7.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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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80~90년대 여자농구스타 조문주(51)와 장신센터로 활약한 강지우(36)가 각각 여자농구 명문 삼천포여고·여중을 이끌게 됐다.

조문주 코치는 지난 5월부터 삼천포여고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조 코치는 80~90년대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한바 있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후 성신여대 감독,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감독을 거쳐 12년 만에 지도자로 컴백하게 됐다.

그녀가 맡은 삼천포여고는 여고농구의 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곽주영, 정미란, 박언주, 박혜진, 홍아란, 강이슬 등 수많은 선수들을 프로에 진출시켰고, 매년 우승권 전력을 자랑해온 명문팀이다.

최근 지도자 교체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삼천포여고는 여자농구 스타인 조문주 코치가 팀을 맡게 돼 과거의 명성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조 코치는 "전임 코치가 나가면서 아이들이 한 달 가량 운동을 못 해 지금 몸을 만들고 있는 과정이다"라며 "선수 때도 그렇고 성신여대 감독 시절 때도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아이들이 알아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훈련 땐 열심히 하고 훈련 후에는 고민상담도 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 자신들이 신나서 이기려고 하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주 코치는 현역 시절 180cm에 불과한 키로 외국의 장신센터들과 겨루며 한국의 골밑을 지켰다. 신체조건의 약점을 상쇄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 조 코치가 삼천포여고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 코치는 "삼천포여고가 워낙 명문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다. 예전에 비해 여고농구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내 방식대로 하면 아이들이 따라오기 힘들어 하는 부분도 있다.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훈련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삼천포여고는 다음 주부터 KDB생명, 우리은행, 삼성, 하나외환 등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조 코치의 딸인 고현지 양이 삼천포초등학교에서 농구를 하며 어머니의 뒤를 잇고 있다고 한다.

삼천포여중은 하나외환, KDB생명,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강지우가 신임코치로 선임돼 팀을 이끈다.

농구 팬들에게 강지우란 이름은 낯설 것이다. 본명은 강지숙으로 개명을 했다. 강지우는 198cm의 장신으로 현역 시절 큰 키를 이용한 리바운드와 수비, 그리고 정확한 중거리슛이 강점이었던 선수다. 국가대표로도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강지우는 7월 초부터 팀을 맡아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강 코치는 "삼천포여중이 여자농구에서 굉장한 명문이다. 그만큼 부담감도 따르는데, 열심히 팀을 만들어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 코치가 이끄는 삼천포여중은 8월 1일 영광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에 참가한다.

여자선수 출신 코치들을 선임한 삼천포여고와 삼천포여중이 앞으로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 - 문복주 기자

2015-07-24 곽현(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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