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 LG 떠나 SK로..'만년 유망주' 딱지 뗄까

이상필 2015. 7.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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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정의윤이 새로운 둥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SK 와이번스는 24일 투수 진해수와 여건욱, 외야수 임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 신동훈을 받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중 눈에 띄는 이름은 정의윤이다. 2005년 부산고를 졸업한 정의윤은 2차 1라운드에서 LG에 지명돼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고졸 야수임에도 1군 무대에 모습을 비추며 향후 LG 타선을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8년 상무에 입대한 정의윤은 2011년 LG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활약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정의윤이 기회를 잡기에는 LG의 외야진이 너무 강했다. 박용택, 이병규(9), 이진영, 이택근, 이대형 등 쟁쟁한 선수들이 외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웠다.

그렇다고 LG가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LG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 시즌 200타석 이상의 기회를 주며 정의윤을 성장시키기 위해 애썼다. 2013년에는 405타석에 나서 5홈런 47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의윤의 성장 속도는 LG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나 느렸다. 기존 주전 야수들이 노쇠화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정의윤이 당장 이들의 자리를 대체할 정도의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오히려 이병규(7)가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잡으며 노장들의 자리를 대신했다. 자연히 정의윤의 출전 기회는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2015시즌에는 단 32경기에 출전해 17안타 7타점 타율 0.258에 그쳤다. 결국 정의윤은 LG에서 타율 0.261, 521안타 31홈런 233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SK로 떠나게 됐다.

비록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 됐지만 SK는 정의윤이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정의윤이 활약하게 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잠실구장보다 타자에게 유리하다. 김상현, 박병호, 서건창 등 LG를 떠나 자리를 잡은 선수들의 사례도 정의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만년 유망주' 정의윤이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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