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사건, '갑'교수 '을'학생.. 대학원생 45.5% "부당대우 경험"

박세령 기자 2015. 7. 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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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머니투데이DB

'인분교수 사건'

이른바 '인분 교수' 사건으로 파문이 이는 가운데,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우리나라 대학원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학내에서 폭언이나 차별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제자인 대학원생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수년간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이 드러나 지난 14일 구속됐다.

피해 대학원생은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A교수의 도움을 받아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위가 전국 14개 대학의 대학원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지난해 6월5일부터 5일간 대학원생 2354명을 상대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5%가 학내에서 언어·신체·성적 폭력이나 차별, 사적 노동, 저작권 편취 등의 부당한 처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1%다.

부당한 처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자의 65.3%는 학업·졸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등의 이유에서 별도의 대처 없이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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