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vs 염기훈, 무게감이 다른 K리그 '빅뱅'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15. 7.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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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주축 공격수를 잃은 K리그 클래식 1-2위 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공교롭게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에두는 떠났고 정대세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승부의 긴장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동국과 염기훈이 있다.

전북은 승점 47(14승5무3패)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2위(승점 40, 11승7무4패)를 지키고 있지만 전북과 승점 차가 7점이나 된다.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 양팀의 맞대결은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느냐, 선두 경쟁을 안개 속에 빠뜨리느냐를 결정한 중요한 매치다.

두 팀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전반기를 마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1골로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에두가 중국 2부리그 팀으로 이적했고 에닝요도 짐을 쌌다. 수원 역시 올 시즌 6골, 5도움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정대세가 일본 J리그로 이적하면서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북은 올스타전 휴식기 기간에 베라와 루이스를 영입해 공격 진영을 보강했지만 아직 기존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아 수원전에서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북과 수원의 23라운드 맞대결은 주축 선수를 잃은 양팀 가운데 당장 어느 팀이 그 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수원 염기훈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두 팀 모두 지난 22일에 열린 FA컵 일정을 건너뛰었다. 이미 8강 진출을 놓쳤기 때문이다. 후반기 첫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게다가 8월 초에는 동아시안컵 휴식기가 예정돼 있다. 전북이나 수원이나 다음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

일단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 무패 행진을 계속 했다. 지난 7경기에서 10골을 내줘 실점이 다소 많아지만 대신 16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8경기째 무패 행진(4승4무)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실점이 2골에 불과했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이동국과 염기훈이다.

에두가 빠지면서 이동국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동국은 에두가 떠난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이기도 하다. 현재 8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7골, 9도움을 올리며 정대세와 함께 수원을 이끌었던 염기훈. 수원은 앞으로 염기훈의 '하드 캐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염기훈은 올해 수원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그가 출전하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6경기에서 수원은 3무3패에 그쳤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또 이동국과 염기훈은 올 시즌이 끝나고 MVP를 두고 경쟁을 펼칠 라이벌이기도 하다. 두 선수의 이름에서 뿜어져나오는 무게감이 있기에 23라운드 전주 맞대결의 긴장감은 양팀의 전력 손실에도 변함이 없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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