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불륜스캔들'이 가져올 만만찮은 파장들

이만수 입력 2015. 7. 24. 10:03 수정 2015. 7.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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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불륜스캔들에 진정으로 당당하다면

[엔터미디어=이만수의 누가 뭐래도] 강용석은 이미 여자 아나운서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그의 성희롱 발언들은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JTBC <썰전>은 그가 기사회생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치권의 이면을 슬쩍슬쩍 폭로하면서 강용석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특유의 입담은 방송가에서도 인정받았다.

그는 <썰전>은 물론이고 <유자식 상팔자>, <수요미식회>, <강용석의 고소한 19>, <강적들>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늘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하지만 '고소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듯이 웬만한 논란에는 눈 하나 깜짝 안하는 강심장이었다. 그런 모습은 진짜 강용석에게 벌어지는 논란들이 진실과는 다를 것이라는 심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불륜스캔들은 상황이 다르다. 모 유명 블로거와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스캔들로 인해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열린 상태다. 그 블로거의 남편은 강용석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러 가정이 파탄 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방송에 나와 별거 아닌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며 사실 무근임을 밝혀왔다. 강용석이 그 블로거와 함께 홍콩에 갔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그는 홍콩에 간 적이 없다며 여권에도 남은 기록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SBS <한밤의 TV연예>는 강용석 불륜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를 최초 보도한 기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그는 "당초 강용석은 홍콩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지난해 10월 15일에 홍콩으로 출국했고 4일 머무르고 18일에 돌아왔다. (불륜스캔들 상대인 A씨와) 3일이 겹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강용석 측은 한 매체를 통해 "해당 매체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석의 말대로 이것이 사실 무근의 억측이라면 그는 거기에 합당한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 여권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발 빠르게 대처해온 강용석의 지난 행보들에 비춰볼 때 홍콩 출국 사실에 대한 증거를 스스럼없이 내보이지 않는 점은 석연찮은 일이다.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강용석은 대중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방송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신뢰라면 그것을 저버린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의 하나 불륜까지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그것은 과거 그가 했던 성희롱 논란과 덧붙여져 더 큰 후폭풍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 스캔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송 프로그램들이 겪을 파장도 적지 않다. 이미 많은 프로그램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도 그렇지만, 방송을 좀 한다고 부도덕한 인물을 공공연히 출연시킨 것에 대한 해당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방송사들의 윤리적인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강용석의 주장대로 사실무근의 논란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몰랐던 실체가 드러날 것인가. 재판의 진행 과정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칼럼니스트 이만수 leems@entermedia.co.kr

[사진=JT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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