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백종원, 하차 얘기는 불필요하다 [김현정의 꼬치꼬치]

2015. 7. 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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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잘 나가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위기에 빠졌다. 가족의 일로 때아닌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백종원의 부친인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이 최근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백 전 교육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승승장구하던 백종원에게 느닷없는 악재가 찾아왔다.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사이자 배우 소유진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현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비롯해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TV '한식대첩3' 등에서 활약 중이다. 푸근하고 구수한 ‘백주부’ 이미지로 여느 방송인보다 인기를 끄는 만큼 향후 방송출연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MBC 관계자는 "출연자 개인의 일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백종원이 중심이 되는 ’집밥 백선생‘ 측도 백종원의 녹화와 방송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백 전 교육감의 강제 추행 혐의가 알려지자 몇몇 누리꾼들은 백종원이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직계가족이 저지른 일에 본인도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어떤 이는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물론 극히 일부의 의견이고, 대다수 누리꾼은 연좌제 적용이 과하다며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것만으로도 백종원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백종원은 이번 논란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본인이 저지른 일이 아닐 뿐더러 부친의 혐의도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 괜한 이에게 화살을 겨냥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유명인으로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그가 감수해야 할 테지만, 부친의 일을 그에게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다만 ‘마리텔’의 경우에는 인터넷 생방송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채팅방에도 도를 넘은 악플이 달릴 가능성이 있다. 아버지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마당에 마냥 웃으면서 방송하기에는 그 자신도 심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터이다. 그가 만의 하나 자진 하차를 해야 한다면 이런 이유에서 비롯될 일이다. 부친의 논란 자체만으로 하차할 필요는 없다.

하차 결정은 어디까지나 백종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제3자가 자진하차를 강요할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뜻하지 않게 불편한 시선을 받게 된 백종원이 어떻게 풍파를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사진=M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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