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최우수라더니..성남 공무원들 왜 이러나

2015. 7. 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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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술직 4명, 직무 관련 업체서

해외 골프접대 받은 사실 드러나

중원구청 6급, 음주운전·경찰폭행

분당구청 6급, 성추행 징계받기도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경기도 성남시에서 최근 공무원들의 비위와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공직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권에 정착시키겠다고 선언하고 이른바 '청렴 시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공직자들이 잇따른 일탈 행위로 시장의 '청렴 도시 만들기'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2일 성남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성남시 팀장급(6급) 2명 등 기술직 직원 4명이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성남시청에 직원 3명을 보내 관련 서류 일체를 제출받은 뒤 7일 넘게 조사를 벌였다. 비위가 적발된 성남시 공무원들은 2013년 직무와 관련된 업체 직원들한테서 국외에서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지난달 이들의 보직을 바꾸는 등 부랴부랴 인사조처를 했으나, 총리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또 성남시 중원구청 소속 6급 팀장은 지난 13일 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경찰관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팀장은 용인시 처인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난동을 부렸다.

성남시 분당구청 소속 6급 팀장은 올해 초 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시는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팀장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리는 등 공무원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 감사담당관실 담당자는 "청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애쓰고 있으나 일부 공직자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을까 두렵다. 앞으로 공직기강 확립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국가청렴도 평가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24개 자치단체 중 최우수 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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