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캐디 성추행 혐의' 백승탁 前 충남교육감 검찰 송치

2015. 7.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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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백승탁 전 충남교육감(80) 골프장 캐디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둔산경찰서는 22일 백 씨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백 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대전 지역의 모 골프장 경기보조원인 A 씨(여)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 씨와 A 씨 주장이 상이한 부분도 있지만 검찰에 송치할 때에는 혐의를 입증할만한 내용이 있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녹취한 휴대전화 음성 파일과 일부 목격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백 씨의 추행이 이어지자 견디다 못해 스마트 폰을 이용해 녹취한 것으로 안다. 백 씨 음성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A 씨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지역 유력 인사라는 점 때문에 경찰에 고소한 이후에도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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