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풍피해 났는데 '노래방+폭탄주'..페북 사진까지

최승균 2015. 7. 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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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하며 양푼이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 흥 이어가비서실장·前 도의원 페이스북에 사진 올리며 시끌
[출처 = 석영철 전 도의원 페이스북 캡쳐]
“지사님께서 노래방에서 세 곡을 때리셨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불구속 기소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태풍 ‘찬홈’으로 인해 간접 피해를 입은 다음날 경남도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양푼이 폭탄주’를 마시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 15분께 정장수 경남지사 비서실장 페이스북에는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한 장은 홍 지사가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10여명과 한 식당에서 큰 사발에 술을 넣어 폭탄주를 돌려마시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노래방에서 홍지사가 이들 의원들과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정 실장의 페이스북에는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곡 때리셨다.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이란 글과 함께 올라왔다.

홍 지사는 14일 저녁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의원들과 창원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과 커다란 양푼에 술을 섞은 화합 폭탄주를 돌아가며 마셨고, 뒤이어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흥이나 연이어 노래 세곡을 부른 것이다. 홍 지사는 재선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도의회 의장단 만찬을 시작으로 기획행정위, 경제환경위, 교육위 등 각 위원회 의원들과 만찬을 거쳤고 이날 마지막으로 농해양수산위와 저녁식사를 하고 뒷풀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석영철 전 도의원 페이스북 캡쳐]
정 비서실장은 논란이 되자 15일 오전 6시10분쯤 이 사진 2장과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석영철 전 도의원 등 10여 명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퍼졌다.

홍 지사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로 불구속 기소 전후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도단위 광역단체 직급 상향, 도교육감과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동시 실시 등 여러가지 이슈를 만들며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탄주와 노래방은 ‘성완종 리스트’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날 태풍 ‘찬홈’으로 경남이 간접피해를 입은 다음 날 벌어진 일이어서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석 전 의원은 사진 2장을 공유하며 “경남도민을 아무리 개차반으로 보더라도 이런 걸 소통이라고 (페북에) 올릴 수는 없다. 도민의 혈세로 노래주점에서 한 잔 드시려면 조용히 곱게나 드시던지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정 실장은 이에“지적하신 말씀은 잘 새기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린 사진이 다른 분들께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합니다. 허술한 일상과 안이한 사고를 꼼꼼히 반성하겠습니다”고 댓글을 달았다.

홍 지사의 이같은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하무인도 유분수다. 이러고도 주민소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고 골프대회를 강행한다고 하니 정말 심란하다” 등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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