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발 고용 충격 '세월호' 때보다 컸다
메르스 사태가 서비스업을 직격한 지난달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1년 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메르스발 고용감소’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7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1년 전보다 6000명 증가했다.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전달인 5월만 해도 전년에 비해 1만명이 감소하는 등 감소추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관련 업종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참사 다음달인 지난해 5월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 사태가 세월호 참사를 웃도는 고용충격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취업기회전망CSI도 지난 5월 85에서 6월 79로 크게 하락해 체감 취업경기도 메르스 사태로 크게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의 고용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서비스업과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5월 자영업자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지난해에는 42만4000명이었지만 올해는 21만8000명으로 반 토막 났다. 공공,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에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취업자 수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 전망치를 42만명(4월 전망)에서 33만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최근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매년 40만~50만명 수준을 유지하던 취업자 수가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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