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0대 숫총각' 급증..사회 문제 부상

입력 2015. 7. 12. 06:33 수정 2015. 7. 1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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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성관계 경험이 없는 40대 숫총각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현상 등과 맞물려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일본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홍등가.

일본 남성들, 특히 총각들이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올해 41살인 사카이 다카시 씨는 그렇지 않습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지만 이제껏 여성과 잠자리는 물론 키스 한 번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영화 '40살까지 못 해 본 남자'의 주인공이 현실 속에 등장한 셈입니다.

[사카이 다카시, 41살]

"저 같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일본 정부에 따르면 30대 미혼 남성들 중 4분의 1이 다카시 씨와 같은 '숫총각'입니다.

학창 시절 즐겨 보던 일본 만화 속 환상에 빠져 실제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여성의 나체를 누드 미술 수업에서 처음 봤다는 중년 남성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남성들이 성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걸 돕기 위해 누드화 그리기 수업과 관련 책자 출시 등 사회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사카츠메 신고, 성 도우미 비영리 재단 관계자]

"일명 숫총각 문제를 해결하면 많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성과의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 남성들도 남들처럼 사랑하는 아내를 맞아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들의 간절한 희망이 일본을 저출산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할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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