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과감하고 씩씩했다.. '무서운 루키' 등장

목동 2015. 7. 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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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목동=김동영 기자]

넥센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박정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고졸 루키 박정수(19)가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이며 김기태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박정수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박정수는 지난 3일 kt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6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 조시 스틴슨이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비상이 걸렸지만, 박정수가 남은 경기를 모두 책임지면서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경기 결과는 패배였지만, KIA로서는 박정수를 건진 것은 큰 수확이었다.

이후 박정수는 이날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속구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구석을 잘 찌르고 들어갔다. 여기에 변화무쌍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넥센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인 7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박정수의 선발 등판은 의외에 가까웠다. 최근 선발진이 무너져 있는 KIA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쓴 박정수 카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카드가 제대로 먹혔다. 박정수는 신인답지 않은 씩씩한 피칭으로 넥센의 강타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박정수가 고졸 루키로서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그 동안 KBO 리그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졸 루키들이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만큼 선배들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온 박정수의 호투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경기 전 만난 박정수는 씩씩하고 담대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특별히 말씀하신 것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kt전에도 그랬고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하던 대로, 던지던 대로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만 19세의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얀 얼굴도 곱상한 외모를 가진 박정수지만, 멘탈은 그렇지 않았다. 실제 피칭도 마찬가지였다. 과감하고 씩씩했고, 호투를 선보였다. 이렇게 KIA는 또 한 명의 좋은 선발투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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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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