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법무팀은 국내 5위권 로펌?

김흥록기자 2015. 7. 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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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인력 400명 돌파절반 이상이 변호사

삼성전자의 법무 인력이 400명을 넘어섰다. 산업 현장에서 법무 분야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자 한 기업이 국내 대형 법무법인 규모의 법무 인력을 갖춘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법무담당(컴플라이언스) 인력은 40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컴플라이언스 인력은 2011년 270명에서 2012년 300명, 2013년 390명으로 늘었으며 400명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법무 인력 수를 10명 단위로 자세히 공개했지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400여 명'이라고 표기할 뿐 정확한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0명에 미치지 못하는 410~420명 안팎이라는 의미"라며 "변호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법무를 담당하는 일반 사무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삼성전자의 변호사 수가 국내 5위권 로펌 규모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로펌별 변호사 수는 김앤장 571명에 이어 태평양 349명, 광장 341명, 세종 273명, 율촌 233명, 바른 154명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는 400여 명의 법무 인력을 사업조직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법무실과 경영지원실 아래에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다시 준법지원팀을 산하로 두고 있다. 가전(CE)사업부나 무선(IM)사업부 등 각 사업부별로도 지원팀 산하에 컴플라이언스 담당을 배치하고 있다. 해외 각 지역 총괄과 법인에도 법무 조직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한 변호사는 "삼성전자는 사내 변호사가 많지만 주요 사업이나 계약을 추진할 때에는 외부 로펌에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내부 인력은 사업 자문 외에 준법 경영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이 법무팀을 확대한다는 것은 법무에 대한 인식이 커진다는 뜻인 만큼 법조인으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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