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세진 사상 첫 '형제 1차지명' NC는 박준영 선택

장강훈 2015. 7.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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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스포츠서울] kt가 6일 1차 지명 한 경북고 박세진이 위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진은 형 박세웅(롯데)에 이어 같은 구단에 1차지명된 첫번째 형제선수로 기록됐다.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출범이후 첫 ‘형제 1차지명’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롯데 박세웅(20)의 친동생 박세진(18·경북고)이다. ‘막내’ kt에 1차 드래프트 지명순위를 통 크게 양보한 NC는 경기고 투수 박준영(18)을 선택했다.

◇사상 첫 형제 1차지명 박세진
kt는 6일 2016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박세진을 지목했다. 179㎝ 87㎏인 박세진은 지난달 29일 삼성이 1차 지명으로 뽑은 최충연과 함께 경북고를 고교 최강으로 끌어 올린 원투펀치였다. 2015년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3.2이닝을 소화하며 방어율 0을 기록한 박세진은 삼진 41개를 잡아내며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황금사자기에서도 14이닝을 던져 1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방어율 2.57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kt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은 “최고 146㎞짜리 직구를 구사하며 결정구로 사용하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을 잡을줄 아는 유형의 투수다. 영리한 경기운영 능력과 강한 승부 근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진은 지난 4월 롯데로 트레이드된 박세웅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1차 지명을 받은 사례로 남게됐다. SK 조동화 삼성 조동찬이나 LG 나성용 NC 나성범 등 형제 선수들은 다수 있었지만, 나란히 1차 지명을 받은 사례도, 한 팀에서 형제를 1차지명으로 선발한 사례도 처음이다. 박세웅이 kt에서 프로 수업을 받을 때에도 스카우트 사이에 “동생이 형보다 좋은 체격조건을 갖고 있다. 우선 좌완이라는 점에서 다수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경기 운용 능력도 뛰어나 더욱 눈길을 끈다”고 입을 모았을 정도다.

조 팀장은 “150㎞를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힘으로 승부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활달한 성격도 박세진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감독님께서 내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올해처럼 외국인 타자를 두 명 쓰면 선발로, 투수를 세 명으로 가면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시전력감으로 보고 뽑았다”고 밝혔다. 제구를 바탕으로 영리한 투구를 하는 두산 장원준 유희관과 비슷한 유형인데, 이들보다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박세웅을 지명할 때부터 박세진을 지켜봤기 때문에 성격 등 야구 외적인 부분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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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투타를 겸비한 경기고 박준영이 6일 NC에 1차지명 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트를 들고 불펜에서 포즈를 취해 투타를 겸비할 재목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경기고
◇제2의 나성범 될 재목 박준영
NC가 선택한 박준영은 ‘제2의 나성범’으로 기대를 모은다. 투수로 선발했지만, 경기고에서는 유격수로도 빼어난 수비를 선보였다. 181㎝ 75㎏인 박준영은 마운드에서 최고 148㎞짜리 직구를 뿌릴 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 제구가 좋고, 간결하고 안정된 투구 동작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5경기에서 14.1이닝을 소화해 방어율 0.63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1차지명 후보로 거론된 박준영은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야구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기본적으로 어깨도 강해 수비에 강점이 있다. 배트 컨트롤도 좋고, 작전 수행능력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NC 배석현 단장은 “투수와 야수로 모두 발전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투수를 할지 야수를 할지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은 지명 직후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1차지명은 생각지도 않아 너무 놀랐다. 성적이 좋지 않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NC가 잘 봐주신 것 같다. 나를 지명한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배를 롤모델로 삼기보다 후배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만큼 투구든 수비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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