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 인사 망명, 탈북 러시 본격화?

북한 고위 인사 망명, 탈북 러시 본격화?

2015.07.06. 오전 09: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최수호·이광연 앵커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최근에 김정은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간부 3명이 국내로 망명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북한의 군수경제 전반을 관리, 관할하는 고위급 인사들이 국내로 망명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북한 간부들의 잇따른 탈북과 망명의 배경은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전해 드렸던 북한 군수산업 담당 고위 인사들의 망명 소식, 김 기자가 단독 보도를 했는데 과연 이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지금 북한에서 하고 있는 사람들 입니까?

[기자]
지금 북한은 기본적으로 1970년대에 만든 제2경제위원회라고 있습니다. 북한경제를 두 갈래로 나누는데 우리는 경제 공공부문, 이렇게 나누는데. 인민경제, 국가경제랑 군수경제로 나누는데 북한이 90년대부터 외화벌이의 상당수가 미사일기술이나 미사일 관련된 것을 팔아가지고 외화벌이를 했거든요.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이런 나라들을 그래서 제재를 당했는데. 군수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죠.

그런데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에 소속된 군수분야의 종사자가 6만내지 7만명으로 추산된다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굉장히 인구가 많죠. 그리고 이른바 미사일 만들거나 핵개발 관리하는 과학자들을 제2자연과학원에 소속되어 있는 과학자라고 하는데. 이 제2자연과학원이 제2경제위원회 소속인데 여기가 굉장히 제가 취재한 바로는 상당수 고위급 인사가 망명을 했습니다. 그러면 군수경제 분야의 담당자 중 전반적으로 어떤 각론 부분은 이해를 못할지언정 큰 흐름의 이 부분에 우리가 돈을 얼마를 투자했고 얼마를 개발했고, 이런 것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겠죠.

[앵커]
북한 내에서의 인권문제나 경제상황으로 미뤄봤을 때 일반인들의 탈북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우리가 받아들여지는데 고위층의 탈북은 좀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거든요. 그만큼 버티기 힘든 건가요?

[기자]
지금 당조직 지도부에서 관리하는 고위층 인사 3000명 정도가 24시간 감시 상황에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오늘 언론보도에 의하면 유치원생들로 하여금 집에서 엄마, 아버지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보고하라. 이렇게 해서. 그런 게 우리로 말하면 북한의 정보기관은 국가안전보위부라고 김원홍이라는 사람이 부장으로 있는데. 이 기관이 굉장히 고위층들을, 특히 평양에 살고 있는 당정에 관련된 3000명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리 일반 직장인들보다 제가 아는 탈북관계자들의 이야기로는 자기들이 남한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든다고 하는데, 직장인들이 정말 웃는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최소 5배 이상 스트레스 받는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언급할 상황일 정도면 북한의 중간간부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알 수 있겠죠.

[앵커]
제2경제위원회, 북한의 군수경제 전반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망명을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의 중간고위급 간부들의 탈북러시도 상당히 주목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사실 그런 것 같습니다. 국가를 하부구조인 이데올로기와 상부구조인 경제구조라는 논리로 본다고 하면 사실 10여 년 전에 황장엽 비서가 어떻게 보면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로 망명을 했던 전력이 있고. 그 이후에는 지금 상부구조에서 경제를 구조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온다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있는 교수들이 북한으로 가버리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국방부에 있는 장차관들이 간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국가가 운영될 수 있는지 한마디로 최근에 들어서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대한 반발. 어떻게 하면 건성건성했다는 죄로 죽을 수 있다는 반감, 목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하면 앞으로도 이와 같은 흐름이 상당 부분 이어질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그러한 부분을 지금 우리나라 국정원이나 외교부에서 주시해서 앞으로 다른 어떤 때보다도 민감하게 주시해야 될, 그럴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의 중간 고위간부들의 탈북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정은 공포정치에 뭔가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