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준하는 보상" 한화 김승연 회장 지시

이효상 기자 입력 2015. 7. 3. 22:09 수정 2015. 7. 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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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63·사진)은 3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의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번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한화 임직원들의 사고에 준하는 최대한의 보상과 지원을 하고, 사고 수습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그의 신속한 직접 사과는 그간 연관된 사건·사고에서 부적절한 대처로 입길에 올랐던 다른 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또 “공장 가동 정지 등 안전과 관련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사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사고 당사자인 한화케미칼도 사고 발생 직후 김창범 사장이 울산 현장으로 내려가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 사장은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화케미칼 역시 사고 원인 파악과는 별개로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화그룹의 적극적 초기 대응은 지난해 기업들의 위기관리 방식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땅콩회항’ 사건 발생 직후 초기 대응에 실패해 고초를 겪었다. 반면 코오롱은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직후 이웅렬 회장이 현장을 찾아 부상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빨리 수습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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