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는 시계? 스마트폰?..관세의 경제학

2015. 7. 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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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손목에 차면서 스마트폰처럼 전화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손목시계입니다.

이걸 시계로 볼 지, 통신기기로 볼지에 따라 관세가 10%까지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수백억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국가간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관세의 경제학,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양은 시계, 기능은 스마트폰과 다름없는 스마트 손목시계입니다.

▶ 인터뷰 : 김환영 / 서울 아현동

- "전화도 하고 문자도 받을 수 있고, 시계보다는 휴대폰 개념이죠."

▶ 인터뷰 : 조순덕 / 서울 잠원동

- "왼손에 시계를 차고 다니니깐 시계 같은데 좀 의심스럽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인도와 터키, 태국 등은 갤럭시기어를 시계로 봤습니다.

시계로 본다면 최대 10%의 관세를 물어야 할 상황.

결국 세계관세기구 투표까지 간 결과 31대 8로 시계가 아닌 무선통신기기로 인정받아 관세를 내지 않게 됐습니다.

삼성은 연간 150억 원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TV 본체가 얇아지면서 약해진 스피커 기능을 보완하는 사운드 바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제품으로, 뉴욕 세관과 한국 세관이 맞섰고 결국 우리가 이겼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관세청 세원심사과장

-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 기능보다는 복합 기능, 융합 기능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출업체가 유리한 기술 등을 고려해서…."

단 1%의 관세라도 몇년치가 쌓이면 수백억 원을 넘나듭니다.

관세를 부과해 재정을 늘리려는 수입국과 자국 제품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수출국 간에 창과 방패 싸움이 치열한 이유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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