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 2위 동영상 업체 '데일리모션' 한국진출한다

홍재의|서진욱 기자|기자 입력 2015. 7. 3. 03:11 수정 2015. 7. 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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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끌어오던 매각 협상 종료..비방디 등에 업고 국내에도 지사 설립 등 검토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서진욱 기자] [3년간 끌어오던 매각 협상 종료…비방디 등에 업고 국내에도 지사 설립 등 검토]

세계 2위 동영상 서비스 업체이자 유럽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한 데일리모션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한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의 행보가 강화되고 있어 올 연말 국내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에 둔 각축전이 예상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모션은 한국 진출을 위해 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데일리모션 본사 관계자가 이번 주 한국에 입국해 관련 회사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모션이 올해 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별도 법인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파트너를 만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모션은 월간 1억2800만 이용자가 방문(지난해 기준)하고, 매달 약 3억명이 동영상 시청을 하는 동영상 서비스다. 세계 18개 언어 및 35개의 현지화된 버전으로 동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한글로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국내 인지도가 낮아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프랑스 통신회사 오랑주(프랑스텔레콤)가 보유하고 있는 데일리모션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미디어그룹 비방디에 인수됐다. 비방디는 2억1700만 유로(약 2693억원)에 데일리모션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방디는 프랑스 통신회사인 비방디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합병하며 세운 미디어 그룹이다. 유럽 최대 유료TV 채널인 카날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유튜브에 뒤져있는 데일리모션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프랑스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데일리모션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영상 서비스 회사지만 유튜브와 격차가 크다.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데일리모션의 월간 동영상 시청 건수는 3억건이지만, 유튜브는 150억건에 달한다며 '많이 뒤쳐진 2위'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용자가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도 유튜브가 약 3배 더 길다. 인터넷사이트별 트래픽 조사기관 알렉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유튜브는 전 세계 3위, 데일리모션은 91위다.

이 같은 이유로 오랑주는 2013년부터 데일리모션 매각을 추진해왔다. 야후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고, 홍콩 기업과의 협상도 프랑스 혹은 유럽계에 매각돼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에 무산됐다.

비방디에 합류한 데일리모션은 비방디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프랑스 일간 로피니옹(L'Opinion)은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 데일리모션 아시아 콘텐츠 총괄 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일리모션이 아시아 시장을 자신의 미래로 바라보고 있다"며 "미국 유럽과 비교할 때 한국과 일본의 인터넷 보급률이 훨씬 높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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