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대표"3D가상피팅 미러, 세계 명품업체들 눈독"

거울앞에 서면 신체특징 고려…직접 안입어봐도 최적의 피팅 권유
美 유명쇼핑몰에 시범 입점…이탈리아·英서도 연내도입 검토
나만의 ‘가상옷장’ 전세계 공급…3년 내 나스닥 상장 목표

벤처기업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가 최근 3D 가상피팅 소프트웨어 ‘에프엑스미러(FXMirror)’를 개발,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그래픽(CG)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드림웍스의 파트너사로 영화 ‘슈렉’ 제작에 참여했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파이널판타지’를 제작한 스퀘어닉스도 고객으로 갖고 있다.

에프엑스미러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신체 크기를 측정, 입체적인 가상피팅을 도와준다. 따라서 의상제작 시간 및 프로그램비용을 대폭 줄여 패션업체에 도움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피팅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왼쪽)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신체 크기를 측정, 3D 가상피팅을 도와주는 에프엑스미러.

에프엑스기어는 지난 3월 LA 패션위크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 때의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최근 웨스트필드 등 미국 유명 쇼핑몰에 위치한 토리버치, 테슬라 패션브랜드, 휴고보스 등 명품업체에 시범 입점했다. 이밖에 여러 세계적인 쇼핑몰에서 문의를 받고 있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왼쪽)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신체 크기를 측정, 3D 가상피팅을 도와주는 에프엑스미러.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1일 “다양한 가상피팅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제품을 찾아준다”며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 및 영국 등의 업체에서 연내 도입을 검토 중이며, 동남아와 이집트에 각각 10대씩 판매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프엑스기어는 이같은 수요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난달 국내 한 대형 전자업체와 디스플레이기기를 공급받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에프엑스기어는 이처럼 전세계에 판매된 기기를 클라우드시스템으로 연결, 소비자들에게 나만의 ‘가상옷장’을 만들어준다는 게일차적인 목표다. 이를 디지털 재산화해 공유플랫폼 구축하는 게 그 다음 계획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공유플랫폼 구축이 목표”라며 “에프엑스미러를 온라인 쇼핑몰이나 광고매체 등과 연결한다면 패션과 판매를 기반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콘텐츠와 전자상거래가 통합된 플랫폼은 에프엑스기어가 이미 개발한 스마트폰용 드로잉앱 ‘펜소울(pensoul)’을 통해 실험 중이다.

펜소울과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앱스토어를 핀테크기술로 연결해 개도국 어린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세계 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하는 자선활동을 유니세프와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에프엑스미러를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땐 지속성 있는 수익구조가 생긴다”며 “3년 내 나스닥(NASDAQ)에 상장시킬 방침”이라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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