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초등생 폭행 '진실 공방'..교육청 긴급 조사 착수

2015. 7. 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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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장애 아동이 동급생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인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아동의 부모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1일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인권옹호관 등을 해당 학교에 파견해 긴급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옹호관과 조사관, 학교폭력 전담반 등이 오늘 직접 해당 학교에 나가 진상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면서 “양측 주장이 엇갈려 논란이 되는 상황이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조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피해 학생 블로그에서 캡처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A(9)군의 어머니 B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아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며 가해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아들이 학교 친구 2명으로부터 ‘체포놀이’로 위장된 폭행에 수시로 끌려다녔다고 한다”며 “이 사실을 어른들에게 털어놓자 지난달에는 가해 학생들에게 성기 부위를 잡아 뜯기는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피해 학생 블로그에서 캡처

체포놀이란 한 명을 체포된 범인처럼 꾸며 뒤로 두 손을 잡고 목을 뒤로 젖히고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놀이라고 B씨는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아들이 발달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다른 사람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 숨은 의도를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A군 어머니는 글과 함께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그는 “가해자를 꼭 밝혀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주시고 피해 학생을 가해자들로부터 긴급히 보호해 달라”면서 “책임감 있는 관리감독자를 지정하고, 학교의 행정적 잘못을 바로잡아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달라”며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블로그 페이지에는 서명에 동참하는 댓글이 6만6000여개 이상 달린 상태다.

반면 가해자 중 하나로 지목된 한 아동의 부모는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학생 어머니는 “학교의 조사에서도 아이가 A군을 폭행하는 장면을 봤다는 학생이 없었고 4차례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도 ‘놀이 과정에서 멍이 들 가능성은 인정된다’며 경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가 A군과 유치원 때부터 절친한 친구였고 사건 발생 10일 전까지도 어머니들과 함께 동물원에 갈 정도였다”면서 “학폭위의 처분조차 너무 억울하고 아이가 이 사건으로 입은 상처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의 어머니는 가해 학생들의 강제 전학을 요구하며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위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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