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층이 우유 마시면 골격근·근력 유지에 좋고 치매와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요."
단백질, 칼�, 비타민, 무기질 등 114가지 영양소를 함유한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장과 발육, 비만 예방 등에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1인당 우유 섭취량은 73mL로 반 컵 정도로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하루 권장량인 720mL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중장년층의 뼈 건강 등을 위해 다른 많은 국가에서는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우리의 현실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2012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1일 우유 음용량은 △50~59세 남자 58.3g, 여자 79.2g △60~69세 남자 56.5g, 여자 55.9g △70세 이상에서는 남자 45.5g, 여자 42.5g이었다.
중장년층의 경우 젊은 층에 비해 골격근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을 이용하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필수아미노산의 경우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이다. 따라서 우유는 중장년층의 골격근 및 근력 유지를 위한 필수아미노산의 중요한 공급원이 된다.
일본 큐슈대 미오 오자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우유 섭취를 통해 무기질이 치매와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영양소 중 단백질은 골격근 대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감소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유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함유돼 있는 양질의 단백질이다. 우유의 단백질 함량은 2.9∼3.3%인데, 이 단백질 가운데 카세인이 78%를 차지한다. 카세인은 영양상 중요한 인 성분의 단백질로 사람에게 꼭 필요한 8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우유 100mL에는 108㎎의 칼슘이 들어 있어, 성인이 하루 2컵(400mL)만 마시면 칼슘 부족 등으로 생기는 뼈엉성증(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지역영양학회지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의 폐경 후 골밀도와 연관성을 보이는 인자에 대한 조사 결과, 총 골밀도와 요추 골밀도는 우유 및 유제품 섭취 빈도 및 섭취량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국영양학회 보고에서도 우유 보충이 노인 여성의 골밀도와 혈액지질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하루 2잔 이상의 우유 보충 섭취가 골밀도 감소 억제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칼륨은 체내에 칼슘과 인 다음으로 많이 존재하는 무기질이다. 우유 속 칼륨은 삼투압과 수분 평형 조절에 관여하며 산과 알칼리의 균형 유지를 돕는다. 신경전달의 자극·근육의 수축 및 이완 작용에 관여하고 신경근육의 흥분과 자극, 호르몬 분비를 비롯한 생리작용에 이용된다. 전해질 성분으로 심박동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당질대사와 단백질 합성에도 관여한다. 혈압을 낮추고 뇌졸중 및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김정현 자문위원(배재대 가정교육과)은 "우유는 성장기 시기도 중요하지만, 중장년층이 되면서 발생하는 골다공증,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매일매일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특히 우유가 소화가 안된는 경우에는 집에서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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