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광 "레전드 가수들 잇는 男보컬? 10년은 해야죠"(인터뷰)

권수빈 기자 2015. 6. 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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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어쩌면 김연우, 이적, 이승환 등 레전드로 불리는 남성 보컬리스트들의 대를 잇는 가수가 될 수도 있다. 지문이 박혀있는 듯 들으면 딱 알아차릴만한 목소리와 발라드부터 미디움 템포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홍대광은 충분히 남자 솔로 가수의 계보를 이어갈만한 다음 주자다.

최근 발매된 홍대광의 3번째 미니앨범 '너랑'은 대화체 가사와 듣기 편한 보컬이 어우러진 가장 '홍대광스러운' 5곡이 담겨 있다. 홍대광이 가사 작업에 참여한 타이틀곡 '너랑'은 슬프면서도 설레는 여러가지 상황과 감정을 담고 있는 노래다. 짝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짝사랑 노래로 들릴 수 있고 사귀고 있지만 잠깐 떨어져 있는 연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곡이다.

가수 홍대광이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너랑´을 타이틀곡으로 한 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 News1스포츠 / MMO엔터테인먼트

'홍대광스럽다'는 설명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그다. 그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보컬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상당하다. 홍대광은 "목소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 내 목소리가 특이한지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하더라. 취향을 타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목소리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장르적으로 봤을 때 밝은 노래를 잘 소화하는데 슬프고 느린 노래, 록 적인 보컬도 자신있어요. 그래서 제 콘서트에 오면 다양한 장르를 듣는 느낌이 있을 거예요. 그런 보컬적 장점이 있지 않나 싶어요."

남자 솔로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에는 한 발 물러섰다. 그는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 싶다"며 "10년은 해야 그런 말이 나와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노래를 좋아한 기간이 10년이 넘었다. 노래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10년 걸렸으니 그런 평을 듣는 것도 10년 정도는 한 뒤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대광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발성이다. 그는 "군대에 있을 때도 늘 소리 지르는 역할을 담당했다. 나는 진짜 발성이 좋다"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연습해온 것들 중 80% 이상이 발성 연습이다. 소리내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자랑거리라고 했다.

가수 홍대광이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컬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 News1스포츠 / MMO엔터테인먼트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탁월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은 또 하나의 장점이다. 홍대광은 "착한 목소리, 깨끗하고 맑은 포카리스웨트 같은 목소리가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듀엣을 해보고 싶은 상대를 묻자 "아이유, 수지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박보영. 박하선 씨와도 해보고 싶다"며 점점 사심이 들어간 듯한 답변을 했다.

선해보이는 인상 그대로 홍대광 스스로도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누구에게 피해주는 걸 싫어하고 강박 같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안 좋은 얘기 듣는 걸 싫어해서 못하는 건 애시당초 안 한다. 별 거 아닌데 SNS에 올리는 것 하나도 걱정하는 스타일이다"며 "기왕이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다른 사람이 아무리 나쁜 짓을 했어도 뭐라고 못하는 스타일이다. 바보 같은 게 있다"고 털어놨다.

거의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홍대광이지만 예능 출연 욕심도 있다고 한다. 최근 '복면가왕', '끝까지 간다' 등 가수들이 할 수 있는 예능이 있는 만큼 노래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홍대광은 "예능을 하는 것도 시기와 때가 있는 것 같다. 해보고 싶은 생각은 많다"며 "노래하는 사람이니까 노래하는 프로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역시 노래로 주목받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싶다. 노래적인 활동은 과할 정도로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가수 홍대광이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을 하면서 지켜나가고 싶은 부분에 대해 밝혔다. © News1스포츠 / MMO엔터테인먼트

홍대광은 3년차에 3번이나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열었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탄탄하게 깔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대광은 "사람들이 홍대광 음악은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딱 '홍대광 음악'이라고 하는 게 생겼으면 해요. 그리고 앨범을 만들 때마다 버리는 곡은 안 싣는 것이 목표예요. 차라리 트랙수를 줄이더라도 알짜배기만 채웠어요. 앨범 수록곡까지 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죠. 계속 그렇게 고집스럽게 하고 싶어요."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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