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BEFORE & AFTER] 김희찬, '프로듀사' 공효진 동생이 되기 전과 후 (인터뷰 ②)

라효진 기자 입력 2015. 6.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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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프로듀사’ 탁예준 역을 맡은 배우 김희찬.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김희찬. 만 23세. 신인 배우. 기본적 신상 명세를 제외하고 나면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KBS 2TV ‘프로듀사’ 속 ‘공효진 동생’ 뿐이었다. 하지만 김희찬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신인답지 않은 연기에 ‘씬 스틸러’ ‘라이징 스타’ ‘제2의 김수현’ 등 그를 꾸미는 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런 그가 능청스러운 의대생 탁예준이라는 옷을 입기 전과 후의 이야기들을 들어 봤다.

“‘프로듀사’ 오디션을 봤을 때는 감독님 이하 여러 스태프들이 계셔서 조금 긴장은 됐었어요. 그렇지만 다른 오디션을 봤었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떨지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디션장에 들어갔어요. 주변 분들도 오디션을 보기 전에 ‘재밌게 놀다 와라’는 말을 해 주셔서 저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욕심은 있었지만, 제가 붙을 것이라는 확신은 솔직히 없었어요. 관계자 분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김희찬은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탁예준이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떤 역이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오디션장에서 주어졌던 대사들을 모두 한 번씩 힘주어 읽었다고 덧붙였다. 탁예준 역에 낙점된 그는 ‘프로듀사’ 속에서 탐나는 역할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프로듀사’에 나오는 인물들이 전부 재미있는 캐릭터에요. 제 욕심 같아선 모든 역할을 다 한 번씩 해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맡은 예준이가 가장 귀엽고 사랑스럽지만요.”

그가 탁예준이라는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존재했다. 역할 분석을 하면서 항상 그 인물의 전사에 대해 글을 써 보는 습관 덕이었다.

“예준이라는 인물이 부모님과 떨어져 누나하고 오래 같이 지내잖아요. 어릴 때부터 이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엉긴다’고 생각될 만큼 사람들을 좋아하고, 한편으로는 영리하게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극 중 인물의 디테일한 설정들을 스스로 재구성해서 글로 쓰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김희찬은 탁예준으로 살아가기 전 이 같은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 그리고 6주가 흘러 지난 20일 ‘프로듀사’는 종영했다. 첫 드라마였기 때문에 뿌듯함도, 아쉬움도 컸을 터다.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 보는 의미에서 ‘프로듀사’ 속 명장면을 꼽아 달라고 부탁했다.

“저는 사실 드라마 전체가 다 명장면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백승찬(김수현 분)과 라준모(차태현 분)의 ‘닭똥집 키스’였어요. 가장 인상 깊었고, 너무 재밌었던 장면이에요.”

그는 술에 취한 백승찬이 라준모의 입술을 닭똥집으로 착각하고 입을 맞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등장한 부분 중에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제가 나왔던 장면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공효진, 김수현, 차태현 등 선배님 세 분과 한 식탁에서 밥을 먹는 부분이었어요. 세 선배님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라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죠.”

김희찬의 첫 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그는 드라마 안에서 예능PD 탁예진(공효진 분)의 남동생 탁예준으로 분해 호평 받았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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