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배유람 "진짜 '1박2일' 출연 해보고 싶어요"(인터뷰)

이경호 기자 2015. 6. 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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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류일용 역 배유람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류일용 역 배유람/사진=임성균 기자

배유람(29)은 요즘 '1박2일' 조연출로 불리며 얼굴에 미소를 달고 지내고 있다. 그가 이름이 아닌 수식어로 불리는 이유는 '프로듀사' 덕분이다.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서수민)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스타들의 활약 외에 여러 조연들까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 흥행에 일조했다.

극중 '1박2일' 조연출 류일용 역을 맡은 배유람 또한 극적 재미를 더한 조연 중 한 명이다. 배유람이 극중 맡은 류일용은 '1박2일' 연출 라준모(차태현 분)의 후배이자 신입PD 백승찬(김수현 분)의 선배다. 주인공 사이에 끼인 그는 넉살스런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배유람은 스물세 살, 2009년 독립영화 '구경'으로 영화계에 발을 내밀었다. 이후 2011년 독립영화 '북촌방향'에서 영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3년 '끝까지 간다', '18: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마녀', '7 1/2', '하우스 메이트', '초아일기'와 2014년 '소셜포비아'까지 영화계에서 배우로 경력을 쌓았다. 비중이 적은 단역도 마다하지 않고 배우의 길을 걸었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낯선 얼굴이었던 배유람. 그는 '프로듀사'로 안방극장 데뷔 신고식을 하는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게 됐다. '프로듀사'에서 두 아이의 아빠, 아이들을 위해 소품 기저귀까지 챙기는 생활 연기를 펼쳤다. 볼 수록 '어떤 배우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신인 배우' 배유람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프로듀사'를 통해 주목 받게 된 배유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드라마가 잘 되서 다들 잘 봐주려고 해요. '드라마 재미있었어'라는 말도 해주시고요. 다행이죠. 저 같은 신인을 알아봐주시니 감사하죠. 좋게, 관심 속에 작품이 끝나서 저도 기쁘고 행복해요.

-이번 작품은 KBS 예능국에서 기획했다. 이에 예능드라마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배우 입장에서 예능이 중심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는 않았나요.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잠깐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는데, 촬영을 준비하면서 예능국에서 만드는 드라마라는 느낌은 거의 없었어요. 또 드라마 연출하시는 표민수 감독님도 계셔서 예능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극중 '1박2일' 류일용PD는 실제 KBS 예능국 PD('우리동네 예체능' 조연출)다.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극중 조연출인데, 제가 주로 영화를 하다보니까 영화 조감독(조연출)의 모습이 생각났죠. 영화를 하시는 조감독님들은 항상 피곤해 하시고, 초췌해 보여요. 하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본 조감독님들은 깔끔하시더라고요. 이번에 알았어요. 방송국에 샤워시설도 있고, PD님들은 일은 힘들게 하지만 쉴 때는 쉬고 일을 하더라고요.

-극중 두 아이의 아빠였는데, 실제 결혼은 했는지 궁금해요.

▶저는 솔로에요. 또 아이도 없고, 돌싱도 아니에요. 연애 하고 싶은 총각이죠.

-진짜 류일용PD와 예능국 촬영 중 만난 적은 없는지 궁금해요. 만약 만났다면 어떤 말을 주고받았나요.

▶저도 진짜 만나보고 싶었는데, 만난 적은 없어요. '프로듀사'가 방송된 후에 실존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나중에 PD님을 만나면 '제가 진짜 류일용PD님 같았나요?'라고 묻고 싶어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류일용 역 배유람/사진=임성균 기자

-'프로듀사'에서 '1박2일' 조연출을 맡았는데, 진짜 '1박2일'('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 출연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해요. 또 출연진이 아닌 제작진으로 나서고 싶은 마음도 있나요.

▶출연 자체가 저한테는 영광이죠. 게스트도 괜찮고, 스태프도 괜찮아요. 또 극중 '1박2일'을 함께 했던 차태현 선배님도 진짜 '1박2일'에서 한 번 만나고 싶어요. 차태현 선배님의 초대는 아직까지 없었지만요. 그리고 '1박2일' 메인 연출인 유호진PD님도 보고 싶어요. 진짜 메인을 만나서 프로그램 얘기도 듣고 싶거든요.

-'프로듀사'에서 차태현, 김수현과 호흡한 소감은 어땠나요.

▶캐스팅 되고 차태현 선배님과 김수현씨와 호흡하게 되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두 사람과 연기를 한다고?'라는 생각에 감개무량 했죠. 차태현 선배님도 김수현씨도 현장에서 저를 되게 많이 챙겨줬어요. 정말 고마웠죠.

-배유람이 본 차태현, 김수현의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차태현 선배님은 인간적으로 참 좋은 분이세요. '1박2일' 속 모습처럼 농담도 많이 해주시면서 긴장도 풀어주셨죠. 김수현씨는 극중 어리바리 신입PD였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았죠. 애교도 많고 장난도 좋아하더라고요. 톱스타인데 인사성도 되게 밝았어요.

-차태현, 김수현 외에 많은 배우들이 '프로듀사'에 출연했다. 이번에 함께 호흡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배우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개인적으로 공효진(극중 '뮤직뱅크' 메인PD 탁예진 역) 선배님과 호흡한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정말 꼭 한 번 제대로 선배님과 연기하고 싶었거든요. 마지막 회에서 김수현씨가 방송국에서 술주정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촬영을 하고 나서 선배님이 '마지막에 한 번 보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아쉬웠죠. 또 아이유(극중 톱스타 가수 신디 역)씨도 많이 못 봐서 아쉬워요. 아이유씨가 극중 '1박2일' 멤버였는데, 많이 못 봤어요. '나는 왜 신디랑 부딪히는 장면이 없지'라고 한탄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꼭 한 번 함께 연기하고 싶어요.

-아이유를 향한 애정 때문에 김수현과 러브라인이 완성되길 바라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요.

▶하하하. 그렇지는 않아요. 오직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신디(아이유 분)와 백승찬(김수현 분)이 이뤄지길 간절하게 바랐죠. 두 사람의 러브라인의 열린 결말은 어쩌면 시즌2를 예고한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프로듀사'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떤 게 있을까요.

▶2회 방송 때 김수현씨랑 단 둘이 대화했던 장면이에요. 진짜 스타 김수현씨와 단 둘이 연기하니까 긴장되더라고요. 대사는 어떻게 한 줄 모르겠어요. 하나 더 있는데, 마지막 회에서 아이유씨가 자신을 데리러 온 '1박2일' 팀에게 감동 받고 우는 장면 촬영이었어요. 괜히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류일용 역 배유람/사진=임성균 기자

-이번 작품을 하면서 아쉬움은 없었나요.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실존 인물이 모티브라서 너무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던 게 아쉽더라고요. 다음 드라마를 할 때는 이 아쉬움을 떨치고 좋은 부분만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배우 배유람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까요.

▶학예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어떤 역할을 하던지 '그래, 그 역할은 배유람만 할 수 있었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작품을 해야 되고, 열심히 해야겠죠. 참, 올 하반기 영화 '성난 변호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프로듀사'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좋은 드라마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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