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백수오 뺀 新백세주로 재도약

2015. 6.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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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호 대표 간담회 개최

13도·12종 생약제로 만든 백세주 리뉴얼 제품 출시

가짜 백수오 파동 여파로 침체된 전통酒시장 돌파

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23일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에서 시음행사를 열고 새로운 백세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이 백수오를 넣지 않은 리뉴얼 백세주(사진)를 선보였다. 최근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흔들린 국내 마케팅 전선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야심작이다.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23일 서울 c청진동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 새로운 백세주 매출 목표를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지만,(중기적으로)300억~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오십세주(백세주와 소주를 각각 절반식 섞어 마셨던 유행) 열풍'에 힘입어 연 매출 1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통주 시장에서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그후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지난해 매출이 180억원에 그치는 등 당시 인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가짜 백수오' 사건에 휘말리면서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런 시선을 받았다. 그러면서 100억원 규모의 백세주를 국내 시장에서 회수해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이상협 마케팅본부장은 "백세주에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에 전 임직원이 당혹스러워 했다"면서 "하지만 논란거리인 백수오 성분 자체를 제외한 새 백세주를 이미 마트 등에 신규 공급해 적극 재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의 20년이상 노하우가 담겨진 리뉴얼 백세주는 홍삼 대신 인삼을 넣어 중후한 맛을 강조하고 알코올 도수를 12.5%에서 0.5% 상향조정해 13%로 높였다.백세주 본연의 맛과 향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 황기, 산약, 오가피 등 술의 향취를 높이는 악재 12가지도 더했다.병(375mL) 디자인은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절정기 시절의 복고적인 느낌에 초점을 맞췄다. 하단부가 잘록한 부드러운 곡선의 반투명병을 다시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제조했다.이 본부장은 "재료 추가나 병 교체에 있어 다소 원가부담이 있었다"면서도 "가격은 33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해 기존 애호가들이 보다 나은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백세주는 출시후 지난 5월 기준으로 23년 동안 6억6000만병이 판매됐고, 판매된 백세주를 한 줄로 이어 놓으면 15만2000㎞에 달한다. 이는 지구둘레를 3.8바퀴 돌릴 수 있는 거리. 또 서울과 부산 경부고속도로를 182번 왕복할 수 있다.현재 주류면허센터에 공식 등록돼 있는 관련 레시피만 해도 2008년 이후 58건에 달한다고 국순당 측은 전했다.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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