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 유도' ATM기까지 설치한 성매매업소
경찰, 업주와 태국인 성매매여성 등 7명 입건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성매매 대금 결제 때 신용카드를 꺼리는 남성들을 위해 내부에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까지 설치한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주 박모(39)씨와 종업원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태국인 성매매 종사 여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경찰2청 풍속업소 상설단속팀은 지난 16일 고양경찰서와 합동으로 단속을 벌여 고양시내 삼송지구 신도시 내 약 215㎡ 규모에 마사지실 6개, 밀실 4개를 차려놓은 성매매업소를 적발했다.
지난 3월 영업을 시작한 업소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태국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소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등에 모두 7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는 성매매 남성들의 현금 결제를 유도하려고 ATM기까지 들여놨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태국인 여성들을 서울출입국사무소에 넘겨 강제추방 조치하고 건물주에게 성매매 영업사실을 알렸다.
또 외국인 여성들을 국내로 알선하는 중개인에 대해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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