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막내' 이지우, 만능 가드 꿈꾸다

최창환 2015. 6. 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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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운/최창환 기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정미라 감독이 이끄는 U-19 여자농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박지수와 김연희 등을 앞세워 막강한 센터진을 구축했지만, 결국 이들의 높이를 극대화시켜주는 건 가드의 몫이다.

대표팀이 17일 하나외환 연습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정미라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실험을 거듭한 가운데 빼어난 기동력으로 상대팀을 흔드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가드 이지우(173cm)였다.

동주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지우는 기동력, 경기운영 등 포인트가드가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 갖춘 유망주다. 특히 고교 정상급 기동력을 지녀 늘 상대팀의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스스로도 "단거리 달리기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라며 당당하게 말할 정도다.

다만, 정미라 감독은 기동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단다. 정미라 감독은 "(이)지우는 기동력, 센스 모두 좋은 선수인데 체력이 약한 게 흠"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지우 스스로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우는 U-16 대표팀을 시작으로 U-17, U-19 대표팀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고 있는 유망주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빠른 발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지우는 "장점이 빠른 발이니까 수비할 때 한 발 더 뛰고, 속공도 최대한 많이 전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롤 모델에 대해 물었을 때도 거침없었다. 이지우는 "변연하 선수의 3점슛, 이미선 선수의 수비 센스와 포인트가드로서의 능력, 박혜진의 해결사 기질을 다 본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욕심쟁이다"라고 농을 건네자 "네!"라 답했다. 한 술 더 떠 "아, 김선형 선수와 같은 개인기도 지니고 싶다"라며 당차게 말하는 이지우다.

코트에서 자신만 생각하는 욕심쟁이는 금세 선수로서 가치를 잃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다양하게 둘러보고, 그들의 장점을 본받으려는 자세만큼은 높이 평가해야 할 터. 어쩌면 이와 같이 당찬 모습이 이지우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 사진 한필상 기자

2015-06-17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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