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 "새만금호 수질 6급수.. 죽음의 호수"

윤난슬 2015. 6.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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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녹색연합은 16일 올해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하천의 수질이 6급수로 나타나 최악의 수질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새만금호 중간지점인 ME2 지점에서 수질을 측정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10.88㎎/L, DE2 지점에서는 11.96㎎/L을 기록해 모두 6급수로 최악의 수질등급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점에서 6급수 이하의 수질을 나타낸 것과 지난 15년간 1~5월 기간 중 새만금호 중간지점에서 수질이 6급수 이하로 악화된 것은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 지고나서 처음있는 일이다.

이처럼 수질이 6등급으로 악화됐다는 것은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오염됐음을 뜻한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호가 아직도 바닷물이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6급수 수준으로 전락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라며 "완전 담수화를 추진할 경우의 수질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특단의 수질관리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새만금호의 상하류를 포함한 13개 전 지점의 수질 평균도 COD가 8.14㎎/L를 기록해 새만금호 전체의 수질평균이 5급수 이하로 악화된 것도 처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15년간 2조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했음에도 수질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시화호처럼 '죽음의 호수'로 변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정책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당초 정부는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통해 목표수질을 상류(농업용지) 4급수, 하류(도시용지) 3급수로 제시했지만 현재 새만금호의 중간 지점에서의 수질은 6급수 이하로 나타나 이 같은 수질계획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전북도와 중앙정부는 새만금 담수화 추진이 무모한 계획이었음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북도는 새만금수질 중간평가를 책임있게 실시하는 동시에 시화호와 같이 해수유통으로 수질관리 계획을 변경하고 환경친화적 개발로 새만금계획을 수정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6월까지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 이를 통해 오는 10월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호 담수화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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