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2조5000억 들인 새만금호 수질이 '6등급'
(전북=뉴스1) 박효익 기자 = 새만금호의 수질이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녹색연합은 16일 “확인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새만금호의 중간지점 수질이 최악의 수질등급인 6급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새만금호의 중간지점인 ME2지점의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10.88㎎/ℓ를 기록했으며, DE2지점은 11.96㎎/ℓ를 나타냈다.
두 지점 모두 6급수(10㎎/ℓ 초과)의 수질등급이다. 두 지점에서 6급수 이하의 수질이 측정된 것은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 진 이후 처음이다.
연평균 수질뿐 아니라 지난 15년 간 1~5월 중 새만금호 중간지점 수질이 6급수 이하로 악화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6등급의 수질은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오염됐음을 뜻한다.
전북녹색연합은 “새만금호에 아직 바닷물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수질이 악화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라며 “완전 담수화를 추진할 경우 수질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어서 특단의 수질관리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ME2지점과 DE2지점의 염도는 각각 13.2‰, 19‰로 바닷물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만금호의 상‧하류를 포함한 13개 전 지점의 수질평균도 COD 기준 8.14㎎/ℓ로 5급수의 수질을 나타냈다. 새만금호 전체의 수질 평균이 5급수 이하로 악화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환경부는 이달까지 새만금 수질 중간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10월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호 담수화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지난 15년간 2조5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새만금호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질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통해 새만금호 상류에서 4급수, 하류에서 3급수의 수질을 달성한다는 게 당초 정부의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게 시화호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전북도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새만금수질 중간평가를 책임 있게 실시해야 한다”며 “또 새만금호 담수화 계획의 포기와 해수유통으로 수질관리계획의 변경, 환경친화적 개발로 새만금 계획을 수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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