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 PB 꼬리표 뗀 '초코는 새우편', 새우깡 아성 넘보다

이호준 기자 2015. 6.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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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편의점 업체가 기획해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상품을 PB상품이라고 하죠.그런데 PB상품 가운데 편의점용이란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다른 마트에 일반 상품으로 입고돼서 주목을 끌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화제의 주인공을 취재기자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이호준 기자!<기자>네, 이호준입니다.<앵커>보통 PB상품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별도로 기획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매장이나 마트에서 보기 힘든데요.이런 관행을 무너뜨렸다는 거죠. 어떤 제품입니까?<기자>네, 롯데제과가 만드는 '초코는 새우편'이란 과자입니다.'초코는 새우편'는 지난해 11월 세븐일레븐이 롯데제과와 손잡고 만든 기획상품, 즉 PB제품입니다.세븐일레븐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팔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스낵코너에서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누적 판매량이 153만개라는 게 세븐일레븐 설명인데요, 같은 기간 스낵업계의 영원한 강자 새우깡이 120만개 팔린 것으로 감안하면, '초코는 새우편'의 인기가 심상치 않음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앵커>'초코는 새우편'이 그 주인공이라는 말씀이신거죠?그런데 이 PB상품이 편의점용이란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일반과자로 거듭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기자>네, SNS에서 '초코는 새우편'이 맛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측 관계자가 제조사인 롯데제과에 문의를 한 게 시작이었습니다.세븐일레븐과 롯데제과, 롯데마트는 협의를 거쳐 기존 제품의 두 배 크기인 제품을 만들었고, 지난 3월부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다른 유통채널에서도 이 제품을 팔 수 없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쟁사인 GS25와 CU 등 경쟁편의점은 물론 롯데슈퍼를 포함한 SSM, 홈플러스 등에서 이미 팔리고 있고, 이마트는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앵커>롯데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서도 찾고 있다는 거, 궁금해요. '초코는 새우편' 인기 왜 이렇게 많은 겁니까?<기자>'초코는 새우편' 인기는 색다른 맛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짭짤한 새우깡에 초콜릿을 입혀 달콤하면서 짭짤한 새로운 맛의 과자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인데요, 여기에 허니버터칩처럼 블로그나 SNS를 통한 입소문이 더해졌습니다.처음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낸 곳은 세븐일레븐이었다고 하는데요.3년 전 스낵 담당 직원이 새우과자와 초콜릿을 같이 먹어본 후 아이디어를 냈고, 지난해부터 연구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제품을 만들었습니다.연구 과정에서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초콜릿의 양을 맞추는 연구와 고르게 초콜릿을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중요했는데요.이런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과 기술의 도움을 얻고자 롯데제과와 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이런 협업을 발판으로 롯데제과는 대용량 제품과 딸기맛 제품인 '딸기는 새우편'을 내놨습니다.<앵커>짭짤하고 달콤한 맛이 비결이다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저도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그렇다면 출시 4개월 만에 마트에 진출한 '초코는 새우편'의 성적, 어떻습니까?<기자>마트에서도 판매가 꾸준이 늘고 있습니다.롯데마트에 따르면 3월 출시 이후 5월 판매는 3월보다 50%정도 늘었고, 전체스낵의 인기판매 10위 안에 진입했습니다.새우깡 비교해봐도 새우깡 판매량의 85%까지 추격했는데요.그런데 실제 판매 성적표를 보면 '초코는 새우편'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앵커>그래요? 그게 무슨 얘기죠?<기자>새우깡이 90그램에 1000원 정도인 반면 '초코는 새우편'은 72그램에 22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양은 적으면서 가격은 거의 두 배를 더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 판매 성적표는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초코는 새우편'이 더 낫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앵커>그렇군요. 원조 새우깡을 만드는 농심으로선 미투제품이 이제는 경쟁제품이 된 거잖아요.입장 굉장히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기자>농심은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인데요, '초코는 새우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PB제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게 농심의 설명입니다.새우깡 수십년 노하우와 연매출 700억원에 달하는 아성이, '초코는 새우편'의 반짝 인기에 흔들리겠냐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있는 셈입니다.<앵커>농심에서는 PB제품이라 한계가 있을 것이다 말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새우스낵에 초콜릿을 얹은 '초코는 새우편'이 PB제품으로 이례적으로 전국 어디서나 팔리는 제품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여기까지 얘기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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