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난 '큰 선수' 아냐. 유일 장점은 '파이팅' "
두산 홍성흔(39)은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뒤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홍성흔은 14일 잠실 NC전에서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할 뒤 자신의 강점을 ‘파이팅’이라고 했다. “난 이승엽이나 이대호처럼 대형 선수가 못된다”며 “난 파이팅 하나 갖고 먹고 산다. 파이팅 잃지 않고 선수들이랑 잘 융화해나간 것이 힘이라면 힘 아닌가 싶다”고 했다.
-2000안타를 달성했는데.
“홈경기 때 치고 싶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동료들이 잘 해준 덕분에 승리하는 경기에서 기록을 세웠다. 내 스스로 운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혼자 힘으로 달성한 게 아니다. 입단했을 때 김인식 감독님부터 김태형 감독님까지 지원해준 덕분에 이런 결과 나온거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1안타’를 꼽는다면.
“프로 첫 안타 아닌가 싶다. 돌아가신 삼성 박동희 선배한테 뽑은 것이었다. 그 뒤로 2군을 갔는데 당시 김인식 감독님이 저를 불러 ‘다시 불러올리테니 준비하고 있어라’로 해주셨는데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는데 동기가 됐다.”
-우타자 최초 달성인데.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그 말을 의식했다. 그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집중을 못하면서 타석에서도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흔들린 이유 같다. 최근 들어 김태형 감독님이 매일 타격 자세를 봐주셨다. 상체 세우고 편안하게 들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올해도 2군을 다녀왔는데.
“김태형 감독님도 과거 김인식 감독님과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 좌절하지 말라는 얘기와 ‘우리팀 전력 안에 있으니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힘이 됐다.”
-역대 최악의 투수라면.
“역시 류현진이다. 통산 타율 많이 까먹었다. 17타수 1안타로 시즌을 마친 기억도 있다.
-올해 들어 힘들었는데.
“일단 2000경기 바라보지만 그보다는 내 타격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간 괴로웠다. 딸 화리가 많이 크고 하다 보니 기사 댓글을 다 보는 것 같았다. 화리랑 화리 엄마가 ‘아빠 할 수 있다’며 많은 힘을 줬다. 2000번째 안타가 나왔을 때 가족이 먼저 떠올랐다.”
<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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