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고열 임신부 SOS에.."혼자 병원 찾아가라"

최규진 2015. 6. 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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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임신부가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제대로 검사도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건소 측은 규정에 따라 확인한 결과 입덧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JTBC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임신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주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신 6주차인 이모 씨는 지난 12일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았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을 10일 전에 방문해 임신 검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13일) 낮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고, 근처 보건소에 연락했지만 제대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고 이 씨는 주장했습니다.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 :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가도 되느냐 그랬더니 그 대책본부 계신 분이 구급차가 지금 아마 안될 거라고. 그럴 거면 너 혼자 나가서 가라고…]

보건소 측은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지금 뭐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래가 안 나오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죠. 기침도 안 하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보건소 측은 뒤늦게 이씨에게 연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는 사이 이씨는 자신은 물론 태아까지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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