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검진 미뤘다가..임신부 유산 위기

정혜진 기자 2015. 6.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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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임신부들이 적지 않은데요, 한 임신부가 불안한 마음에 검진을 미뤘다가 유산 위기에 놓인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동탄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임신 20주차 30대 임신부가 어제(11일) 낮 119구급차를 타고 이 병원에 긴급 후송됐습니다.

[양재혁/임신부 주치의 : 지금은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려서 양막이 밖으로 돌출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어떤 수술이나 이런 것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임신부 남편 : 일주일만 빨리 왔었어도 아기를 살릴 수가 있을 확률이 큰데 지금은 앞이 안 보이는 상태고요. 유산할 확률이 굉장히 큰 걸로…]

이 임신부는 일주일 전 잡혀 있던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병원) 근처만 가도 (메르스에) 걸린다 그런 근거 없는 소문에 안 좋은 얘기만 계속 들리고, 불안한 마음에 (정기검진을) 안 가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악화된 거 같습니다.]

의료계는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늦추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 검진이나 조기 진단이 늦어져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정기 검진을) 안 받아서 지금 이런 결과가 있는 거니까 저희 같은 피해자가 없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보건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임신부 첫 환자는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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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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