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22명·사망 10명..임신부·경찰관도 확진

2015. 6.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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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4명↑·사망 1명..격리자 366명↑ 총 3천805명·퇴원자 3명↑총 7명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외래환자 첫 확진..평택 경찰관 새 감염경로 '촉각' 임신부 확진자 치료·출산 전담팀 구성..'메르스 병원' 55곳으로 늘어 휴업 유치원·학교 감소세로 돌아서..메르스 선제 대응 '금리 인하'

환자 14명↑·사망 1명…격리자 366명↑ 총 3천805명·퇴원자 3명↑총 7명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 외래환자 첫 확진…평택 경찰관 새 감염경로 '촉각'

임신부 확진자 치료·출산 전담팀 구성…'메르스 병원' 55곳으로 늘어

휴업 유치원·학교 감소세로 돌아서…메르스 선제 대응 '금리 인하'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고미혜 김태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2명까지 늘었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임신부도 포함됐다.

메르스의 최대 격전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응급실 밖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평택지역 경찰관을 비롯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5명이나 나왔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휴업은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정부는 메르스로 인한 경기 위축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 전격 인하했다.

◇ 메르스 환자 14명 늘어 총 122명…만산 임신부 확진

메르스 확진자는 14명 증가해 122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14명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8명 감염됐고 다른 1명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병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119번 환자(35)를 포함한 나머지 5명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83번 환자(65)가 사망해 메르스 환자 중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말기 폐암으로 건양대 병원에서 16번 환자(40)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7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추가 환자 8명 중에서는 외래 환자가 감염된 사례(115번 환자)가 처음 나왔다. 이 병원 응급실 밖에서 발생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115번 환자는 77세 여성으로 지난달 27일 외래환자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지난달 27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최초 전파자인 14번 환자(35)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처음으로 임신부(109번 환자·39·여)가 포함됐다. 이 임신부는 애초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하던 중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역시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결과가 엇갈려 퇴원과 입원을 반복한 평택경찰서 경찰관(119번 환자·35)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후 의심 증상을 보여 1차 검사에서는 메르스 양성 판정을,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각각 받은 바 있다.

119번 환자는 이 친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지난 1일 메르스 환자 경유지였던 평택박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애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118번 환자(67·여), 120번 환자(75), 121번 환자(77), 122번 환자(55·여)도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다.

◇ 격리자 3천805명·환자 12명 상태 불안정

환자수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감염됐거나 거쳐간 병원도 전국 55개 의료기관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경남 창원SK병원,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전북 전주예수병원, 강원 속초 진영의원 등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개된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은 9개 시·도, 55곳이 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등 9곳은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점 이후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위험이 종료됐다고 방역당국은 덧붙였다.

메르스로 방역당국에 격리된 사람은 이날 오전 기준 3천80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사이 366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날 530명이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체 격리자 중에서는 자가 격리자가 3천591명, 기관 격리자가 214명이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314명 증가해 모두 955명이 됐다. 이날 증가한 격리 해제자는 전날까지 격리 해제자 누계인 641명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확진자 가운데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2명이다. 이날 첫 군인 환자였던 37번 환자(45)를 비롯해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인 7번 환자(28·여), 이 병원에서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13번 환자(49) 등 3명이 퇴원해 완치자는 7명으로 늘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메르스와 초기 증상 구분이 어려운 각종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리된 공간에서 선별 진료하고, 폐렴 의심환자는 1인 1실 방식으로 입원시켜 메르스 전파 위험을 방지하는 국민안심병원이 12일부터 전국 30여곳에서 운영된다고 밝혔다.

◇ '메르스 휴업' 감소세…연극 관람객 '반토막'

메르소 사태의 여파로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날(오후3시 기준)보다 273곳 줄어든 2천431곳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사태 이후 계속 늘어나던 휴업 유치원·학교 수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휴업한 유치원과 학교 중 휴업기간을 10일까지 설정한 곳이 있고, 일부 학교는 휴업을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최근 경기 회복 속도가 미진한 데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의 타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경기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메르스 전염을 우려해 다중이용시설인 극장에 방문하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연극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반 토막이 났다.

11일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6월 첫째주 연극 예매율이 4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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