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中 태양광 기업 CNPV社 3천억 원 투자유치 성공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중국 태양광 기업 CNPV사가 새만금에 태양광 제조시설 건립과 관련해 3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새만금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여섯번째 기업이자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합의' 이후 이뤄낸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국내·외 기업체 대표 및 새만금사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을 초청해 '2015년 새만금 국내 투자설명회'를 10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핵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의 새로운 투자환경 및 규제특례 인센티브를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과 금융사·건설사 관계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 3월19일 정부의 '새만금 규제특례지역 조성 방안' 마련에 따른 새로운 투자환경을 중심으로 투자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규제완화 추진현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규제특례지역 조성 방안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계기로 기업투자 단계마다 걸림돌이 돼온 각종 규제를 완화해 새만금을 대(對)중국 전진기지로 조성하고 민간의 투자의욕을 제고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다.
먼저 새만금 지역 내 외국인 고용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되 국내고용과 비례해 고용토록 함으로써 국내고용과의 상생을 도모하도록 했다.
전문인력의 경우 국내 고용인 대비 고용한도를 현행 국내 고용인 대비 20%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일반근로자의 경우도 5억원 이상 투자(토지제외)한 기업의 경우 신규 고용한 내국인 수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추가 고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이 추천하는 업체의 임직원과 가족, 예비투자자에 대해서는 90일 이하 단기 방문시 다른 서류없이 새만금청 추천서만으로 비자(C-3)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해 절차를 대폭 단축했다.
또 새만금 지역내 통관 원스톱 처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지역을 보세구역으로 지정해 통관 편의성을 제고하고 성실기업으로 인정되는 경우 통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한·중 FTA 체결과 함께 양국 간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고 이달 중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동서2축 도로가 착공하는 등 새만금 내부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지금이 투자유치에 있어 승부수가 필요하다"면서 "새만금과 투자기업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환경을 갖춘 '글로벌 자유무역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서2축 도로가 2020년 완공되면 동서 중심축으로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복합도시 등 새만금사업 지역의 접근성 제고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는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 CNPV사(China Photovoltaic)와 태양광 제조시설 건립과 관련해 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협약은 새만금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여섯번째 기업이다. 기존 5개 사는 OCISE, OCI, 도레이, 솔베이, ECS 등으로 열병합발전소인 OCISE는 이미 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ECS, 도레이 등도 입주 준비에 한창이다.
CNPV사의 투자는 중국 기업이 한국의 그린 필드(Green Field, 제조업 직접투자) 분야에 투자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의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 합의' 이후 이뤄낸 첫 번째 성과이자 향후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우선 2383억 원이 투자되는 1단계 모듈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셀 제조시설 등 총 3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300여 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CNPV사는 중국 산동성 동영시가 회사 지분 50.38%를 소유하고 있는 시정부 산하 공기업으로 1년 모듈 생산 가능양은 600메가와트(MW), 셀 생산 가능량은 300메가와트(MW)이며 종업원 숫자는 1200명에 달한다.
장성군 CNPV 한국대표는 "중국 태양광 제조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할 때 보복관세 등 시장장벽이 높았는데 새만금에서 '메이드인 코리아(Made-in-Korea)'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새만금을 해외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위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은 매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목표 기업을 대상으로 밀착상담을 통한 내실 있는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련 부처 및 지자체, 유관기관, 입주기업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이번 CNPV사와의 투자협약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한·중 FTA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새만금을 한·중 경제협력의 장(場)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CNPV사 외에 그동안 중국 기업들의 투자의향을 타진한 결과 풍력분야 등에서도 금년 내에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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