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rand Bleu

김미강 2015. 6. 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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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에너지와 긍정적인 분위기가 담긴 세일러 룩의 매력.

1 닻 모티프 자수를 더한 티셔츠 11만8천원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2 블루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토트백 가격 미정 발렌시아가(Balenciaga).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깨끗하게 날려줄 곳으로 떠날 일탈을 계획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번 시즌을 휩쓴 데님도, 보헤미안 룩도 근사하지만 무엇보다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마린 룩이 제격이다. 때마침 봄여름 트렌드를 진두지휘한 디자이너들이 푸른 바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다채로운 마린 룩을 선보이며 ‘여름엔 도통 입을 게 없다’는 여자들의 투정을 쏙 들어가게 만들 전망. 이쯤에서 에디터의 사심 담은 의견을 전하자면, 자타 공인 마린 룩 마니아로서 이러한 유행의 귀환이 유독 반갑다. 그도 그럴 것이 클래식한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골드 버튼 블레이저를 덧입은 세일러 룩은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으며, 줄무늬 톱에 데님 쇼츠만 입어도 마치 영화 <리플리>의 주인공이 된 듯 근사한 서머 룩을 연출할 수 있으니 말이다.

1 슬립온 스니커즈 60만원대 세린느(Celine). 2 미러 렌즈 선글라스 38만원 이뤼지스터(Irresistor).

1 흰색 선글라스 19만원 슈퍼선글라스(Super Sunglass).

1 골드 버튼 장식 와이드 팬츠 35만8천원 제라르 다렐(Gerard Darel). 2 밧줄 프린트가 특징인 캔버스 토트백 60만원 롱샴(Longchamp). 3 단정한 디자인의 플랫폼 샌들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4 스트라이프 비키니 톱 3만2천원, 브리프 3만1천원 모두 액세서라이즈(Accessorize).그렇다면 이제 올여름 런웨이를 푸른빛으로 물들인 세일러 룩 트렌드의 면면을 살펴볼 차례. 소니아 리키엘의 새로운 수장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줄리 드 리브랑은 스트라이프 무늬, 골드 버튼으로 장식한 데님 오버올과 비키니 형태의 브라톱으로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현대적인 마린 룩을 제안했고, 뉴욕의 터줏대감 마이클 코어스 또한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이 드는 줄무늬 티셔츠와 스커트, 오버사이즈 피코트, 블루 쇼츠로 여름날 해안가를 향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게다가 스윔웨어에 걸치면 딱 좋을 샤넬의 캐시미어 니트웨어, 로맨틱한 레이스를 덧댄 사카이의 원피스 역시 탐낼 만한 아이템. 한편, 선박과 해안가에서 채집한 다소 투박한 ‘디테일’에서 힌트를 얻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결과물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J. W. 앤더슨의 독특한 컬렉션은 선박의 밧줄과 항해사의 모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고, 파리 패션위크에서 천방지축 끼를 발산하는 자크뮈스는 해변가의 파라솔을 그대로 잘라 붙인 듯한 아방가르드 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니까. 이처럼 ‘클래식’과 ‘아방가르드’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세일러 룩은 올여름 스타일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듯. 게다가 한번 구입하면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기특한 트렌드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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