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클라우드 오피스 '넷피스24' 확산 본격 시동

(지디넷코리아=황치규 기자)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시장이 거인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글과컴퓨터의 행보도 대단히 빨라졌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지난 3월말 언제 어디서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사용가능한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24(☞링크)'를 출시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넷피스 24는 한컴의 모든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통합한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어떤 디바이스,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설치 및 다운로드 없이 한글(hwp)을 포함한 한컴오피스를 열람 및 편집할 수 있고, 이미지 편집도 가능하다. 기업 문서 및 이미지 기반 생산성 도구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들이 클라우드로 올려진 플랫폼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에 따르면 넷피스 24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풀패키지 오피스 서비스로 ▲웹에서 문서를 열고, 편집하고, 저장하는 '한컴 씽크프리 웹오피스' ▲데스크톱(윈도, 맥 OS) 및 모바일(안드로이드, iOS)에 최적화된 '한컴오피스 2014 VP' ▲ 이미지편집 소프트웨어인 '이지포토 3 VP'로 구성된다.

웹오피스만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망 연결 상황 등 환경적인 이슈로 문서 편집 등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같이 주요 문서를 시급하게 다루는 문서 환경에서는 대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넷피스 24는 웹오피스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보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오피스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편의성과 호환성도 주목할만 하다. 넷피스 24는 별도 정보입력 절차 없이 이메일 주소만으로 간단한 가입이 가능하며, 구글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활용한 로그인도 가능하다.

넷피스24는 간단한 입력만으로 웹오피스와 클라우드 연계 등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글(hwp) 및 한컴오피스 문서작성은 물론, MS오피스와의 호환성도 제공한다. 간편한 문서 보기는 물론, 계정이 없는 사람과도 쉽게 문서를 공유할 수 있다. 권한 부여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협업 기능도 지원한다. PC에서 한컴오피스로 편집한 문서도 실시간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관리 서비스도 눈에 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관리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넷피스 24가 기본 제공하는 저장공간 외에도, 널리 쓰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 구글드라이브, 원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연계,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넷피스 24는 한 계정 당 쓸 수 있는 디바이스 수에 제한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한사람이 보유한 IT기기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눈여겨볼만한 기능이다.넷피스는 문서가 연결되어있는 기기나 브라우저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여러 클라우드와 IT기기에 산재한 문서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한컴이 넷피스24에 관련해 반복해서 강조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한컴은 클라우드 오피스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넷피스24 확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내부 문서 정보가 담기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내부 구축형(on-premise) 클라우드 방식으로도 넷피스24를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이 기존에 보유한 기업내 그룹웨어 등의 서비스와 연동해 클라우드 오피스를 쓸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인프라에 기반한 넷피스 24는 다양한 서버보안 솔루션을 보유, 암호화 기술도 갖췄다고 한컴은 강조했다.

한컴은 '넷피스 24'와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생태계로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한컴이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들과의 연동을 추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국내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넷피스 24'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원하기로 했다. 문서자원 및 이미지 콘텐츠 거래를 위한 오픈마켓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컴은 최근 기업용 SNS 솔루션 기업인 'DBK네트웍스'를 인수, SNS 기반 협업서비스 역량을 강화했다. SNS 기반 협업도 넷피스 24와 연계돼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오는 9월말까지 넷피스 24의 모든 유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황치규 기자(deligh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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