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않여' 도지원이 본 김인영 송지나 문은아 작가(인터뷰)

뉴스엔 2015. 6.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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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좋은 대본 받으면 너무 행복해."

배우 장미희와 도지원이 함께 나눈 말이다. 배우 도지원은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종영 후 가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모든 배우들을 행복하게 했던 '착한 대본'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미희 선배님이 대본이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좋은 대본을 받으면 너무 행복하지 않냐고 나한테 말씀하신 적이 있다. '이 드라마는 너무 행복해'라고 하셨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갔다. 모든 배우들의 모습이 다 표현됐다. 종영 후 다들 2탄 만들자고 하더라. 다들 다시 만나고 싶어서 말이다. 시즌2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그만큼 배우들을 만족케 했던 '착않여' 대본. 무엇보다 김혜자가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듯 '착않여'엔 쪽대본이 없었다. 도지원은 "김인영 작가님 역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작가님이 대본을 쓰실 때 아무 도움을 안 받았단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 대부분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김인영 작가님은 참고사항을 말해주면 다 들으시면서 그걸 창작해 쓰려고 하시니 정말 대단한 작가인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도지원은 "김인영 작가님이 대단하신 게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다는 거다. 다 살려줬다. 배우들 자체도 연기하면서 힐링됐다고 하더라. 손창민 선배님도 이 드라마를 하면서 힐링됐다고 하셨다. 박혁권 씨 같은 경우 이런 드라마는 처음 해봤다며 펑펑 우셨다"고 김인영 작가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도지원은 이번 뿐 아니라 유독 스타 작가들과 인연이 깊다. 이에 대해 도지원은 "운이 좋았다"고 운을 뗐다. 도지원은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여인천하' 후 공백기도 있었고 쉬는 기간 고충 아닌 고충도 있었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아 열심히 연기를 해봐야겠단 생각을 갖고 캐릭터를 좇아왔는데 그러다보니 내 마음같지 않게 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런데 '웃어라 동해야'부터 연기에 대해 몰입을 하고 작가 선생님들과 좋은 대본을 갖고 연기를 한다라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 '웃어라 동해야' 때는 작가 선생님도 '안나 레이커'라는 인물을 꼭 해야된다고 하셨다. 내부적으로는 정상적인 인물로 하라 했는데 작가 선생님은 9살 정신연령 아니면 이 드라마를 안 쓴다고 하실 정도로 안나란 인물에 대한 애착을 갖고 계셨다. 드라마 끝나고 나서 그 말씀을 하시더라. 자신이 쓴 글보다 안나를 더 잘 표현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이다. 그 말은 작가와 소통이 잘됐다는 것이지 않나?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원하는 만큼 내가 했다는 것 자체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도지원은 '황금무지개'와 관련해선, "'황금무지개'에서도 감성 연기에 목말라 있을 땐데 그런 연기가 나한테 주어져 역할에 몰입했을 때도 손영목 작가 선생님이 그 인물에 푹 빠지게 써주셨다. 글엔 눈물을 흘린다는 지문도 없었는데 처음부터 몰입을 계속 하다보니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이 났다. 그 정도로 감성에 젖어 연기할 수 있게끔 써주셨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힐러'에 대해선 "아픈 과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해맑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속으론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여자였는데 송지나 작가님이 잘 표현하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도지원이 말한 좋은 작가 완결편은 김인영 작가였다. 도지원은 "그 완결편 김인영 작가님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본이 너무 좋았다.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어떻게 이런 대사를?' '여기서 이런 글을?'이라며 감탄하면서 봤다. 김혜자 선생님이 첫 대본 연습날 작가 선생님께 '어떻게 이렇게 쓰세요?'라고 하셨다. 김수현 작가님과도 함께 해봤지만 그 필력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작가라고,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시더라. 김혜자 선생님이 허투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아니고 워낙 까다롭게 작품을 보시는 분이라 분명 뭔가 있을 거라 했는데 역시나였다. 한 회 두 회 대본을 보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어떻게 보면 가족 드라마일 수도 있는데 묘하게 사람들을 잡았다놨다 하는 묘한 것들을 두루두루 갖췄다고 생각했다. 예전의 통속적인 그런 게 아니라 말 한 마디로 깜짝 놀라게도, 웃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 그런 걸 다 갖고 계셔서 연기하는 내내 기대가 되는 대본이었다. 그 대사를 하고 있는 나 자신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도지원은 "김인영 작가 선생님이 나한테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오히려 힘내라고 얘기해주시고 '그 신은 어땠고' 이런 걸 나한테 말해주셨을 때 애정이 없이 연기자들을 챙기기 쉽지 않지 않을텐데 굉장히 큰 힘이 됐다. '덩달아 더 열심히 몰입해 해야 되겠구나'란 생각에 정말 신이 나 연기했다. 사실 느끼지 못하는 대사는 힘든데 난 열어놨던 것 같다. '현정이란 인물은 이럴 것이다' 등 대사 하나 안에 여러가지 고민들을 할 수 있었다. 김인영 작가님의 경우 세세하게 쓰시진 않는다. 그러면 내가 알아서 풀어가야 한다. 그걸 보면서 김혜자 선배님이 '여기에는 많은 생각을 해야돼' 이러시더라. 공감이 가더라. 그 다음부터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대산데 '이 대사는 왜 썼을까?' '이 때 이 사람의 심정은 뭐였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한 번 더 크게 감동받은 게 뭐냐면 대사가 딱 한 줄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구구절절 대사를 친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신에서 현정이가 집에 왔다가 여방관으로 나갔다. 다른 사람들은 막 얘길 하는데 난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거였다. 내가 그 대사 한 마디로 사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냐. 현정이 입장에선 아버지를 미워하니까 '우리 그냥 갈게요' 이렇게 평범하게 했다면 그렇게 대사를 쳤어야 했는데 집에서도 대본을 볼 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현정이 입장은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 냉철하기 때문에 여러가지가 복합돼 있는 거다. 어찌됐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지만 표현을 못하는 인물일 수 있고 속 안에선 혼자 울 수 있는 거고 여러가지 복합적일 수 있는 거다. 그걸 보면서 복합적으로 표현을 했다. 내가 연기하면서도 눈물이 나더라. 그 대사 한 마디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착않여' 대본은 그런 작가님의 대본이었다. 공부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지원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해 방송사 앵커로 첫 도전, 자신감 넘치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선보인 반면, 치열한 삶의 애환과 장녀의 무게를 절절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높였다. 까칠한 면모부터 허당 매력, 로맨스까지 도지원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펼치며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전작 '힐러', '황금무지개' 등 주로 정극 연기를 해온 도지원의 이같은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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