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캠퍼스 노동자·세월호유족 초청 만찬.. 대학축제 '더불어 함께' 실천에 뭉클

박상은 기자 2015. 6. 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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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구호성금 팔 걷고 지역 다문화어린이 지원도.. "미래가 밝다" 칭찬 릴레이

[친절한 쿡기자] 요즘 애들이 이 정도입니다. 감사와 배려, 온정을 나누는 대학생들의 '개념 축제'가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31일 인터넷에선 경희대에서 열린 특별한 행사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경희대 축제는 이미 5월 중순에 끝났는데요. 이 행사는 축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쓴 학교 노동자들을 위해 학생들이 따로 마련한 것입니다(사진).

경희대 총학생회는 29일 공식 페이스북에 행사 사진을 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전력을 관리한 시설관리자, 꼭두새벽에 쓰레기를 치운 청소노동자, 안전을 위해 차량을 통제한 주차요원까지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선생님들 덕분에 학생들도 축제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죠. "앞으로도 경희가족 구성원인 학생, 노동자 모두 함께 합시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게시물은 인터넷에서 확산되며 폭풍 칭찬을 불렀습니다. "학생들이 깨어 있네요" "늘 그 마음 잊지 말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너무 멋져요" "사진만 봐도 뭉클하네요" 등의 훈훈한 댓글이 가득합니다.

개념 대학으로 회자된 학교는 또 있습니다. 1일까지 축제를 진행하는 덕성여대인데요. 덕성여대는 지난 29일 '엄마를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주점을 열었습니다. 청소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환경 개선을 지지하는 자리였죠. 이뿐만 아닙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도 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덕성여대 클래스"라고 감탄하며 엄지손을 치켜들었습니다. "저 어린 학생들이 눈물나게 고맙고 기특하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물론 올해도 대학 축제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대학은 총학생회 간부들만 귀빈석에 앉아 축제를 즐기는 '갑질'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대학은 축제를 앞두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현수막을 철거했다가 졸업생들이 성명을 낼 정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요. 아이돌그룹 엑소가 출연한 축제 암표 값이 어마어마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칭찬거리는 가득합니다. 상명대는 네팔 대지진 구호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네팔음식 장터를 준비했습니다. 한국외대는 아나바다 행사를 열고 수익금을 지역 다문화어린이도서관에 전달했죠. 학생들은 알까요? "아직 우리 미래는 밝다"는 댓글이 얼마나 큰 칭찬인지 말이죠.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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