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김관태, 이성욱 42점 합작, 삼성전기 시즌 2승 사냥 성공
삼성전기가 인천광역시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거둔 값진 승리였다.
5월30일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The K직장인농구리그 1차대회 디비전2 예선에서 김관태(22점,10리바운드)와 이성욱(20점,15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한 삼성전기가 2연승의 인천광역시를 72-65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던 삼성전기에게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팀의 주축인 이민호와 이석원이 나란히 결장했지만 오히려 대체 선수들이 두 선수의 공백을 100% 메우며 지난 경기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예 김관태는 빅맨으로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인 야투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인 김관태는 이성욱과 함께 인천광역시 장소웅, 신길웅, 윤제우 등을 압도하며 팀 승리에 발판이 됐다.
삼성전기의 출발은 녹록치 않았다. 1쿼터 인천광역시 송동진에게 3점슛 4개를 허용하며 아찔한 경험을 한 것. 송동진의 3점포는 활화산 같았고, 삼성전기는 1쿼터에만 송동진에게 3점슛 4개를 내줬고, 김효진에게도 2+1점 슛을 얻어맞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다행히도 1쿼터 후반 조동수의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전기는 이후 이성욱이 바스켓 카운트 포함 연속 6점을 올리며 1쿼터를 15-15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1쿼터 인천광역시 송동진 수비에 실패하며 아찔한 경험을 했던 삼성전기. 2쿼터 들어 인천광역시 송동진에 대한 수비에 변화를 준 삼성전기였다. 1쿼터를 어렵사리 동점으로 마친 삼성전기는 2쿼터 초반 김관태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광역시가 두 번의 실책을 연달아 범하며 기회를 잡은 삼성전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관태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2쿼터 초반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던 김관태는 이후 홀로 10점을 퍼부으며 팀이 8점 차로 리드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김관태의 활약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삼성전기는 2쿼터 중반 25-17까지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광역시는 2쿼터 전혀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주포 송동진과 김효진의 슛은 침묵했고, 2쿼터 연속 실책까지 겹치며 30-22로 뒤쳐지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인천광역시는 저력이 있었다.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역전에 성공한 것. 2쿼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인천광역시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효진이 연달아 2+1점 슛을 터트리며 단숨에 34-32까지 삼성전기를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2쿼터 침묵했던 김효진의 활약으로 추격에 성공한 인천광역시는 이후 센터 신길웅이 골밑에서 2+1점 슛을 성공시키며 38-37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인천광역시의 자랑인 +1점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순간이었다.
3쿼터 중반까지 한 차례씩 주도권을 주고받은 두 팀이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3쿼터 중반 이후 미묘하게 삼성전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3쿼터 중반 인천광역시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삼성전기는 김진선이 속공 상황에서 상대의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내며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김진선의 자유투 성공 이후 추가 공격 상황에서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삼성전기에게 44-40의 재역전을 선물했다. 김진선의 활약으로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린 삼성전기는 3쿼터 후반 김관태와 이성욱이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얻어내며 55-48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렸다.
김관태, 이성욱 두 명의 빅맨들이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던 삼성전기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인천광역시의 빅맨들이 3쿼터 중반 이후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인천광역시의 윤제우, 장소웅, 신길웅은 4쿼터 초반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이 중 윤제우와 장소웅은 4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삼성전기 빅맨들을 웃음 짓게 했다.
삼성전기에게는 행운이었다. 접전 상황에서 상대 주축 선수들의 결장은 힘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윤제우, 장소웅의 퇴장으로 교체해 들어온 인천광역시 김삼섭이 예상치 못한 2+1점 슛을 터트리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인천광역시. 삼성전기의 실책에 이어 장소웅의 골밑 득점이 터지며 순식간에 5점의 점수 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점수 차는 62-60. 이후 삼성전기가 작전 타임 실수로 인해 인텐셔널 파울까지 지적당하는 행운까지 겹친 인천광역시는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62-61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주축 선수들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추격 의지를 놓치지 않았던 인천광역시는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장소웅이 극적인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63-6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인천광역시에게는 극적인 상황이었다.
반면,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삼성전기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상황이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김관태가 해결사로 나서며 인천광역시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삼성전기 김관태는 팀이 역전을 허용한 이후 곧바로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66-65로 팀에 재역전을 안겼다. 김관태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한 삼성전기는 이어진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 김진선이 그림같은 어시스트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68-65로 한 걸음 더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인천광역시가 24초 공격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삼성전기는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인천광역시의 실책으로 70-65로 안정적인 리드에 성공하게 된 삼성전기는 경기 종료 30초 전 인천광역시 신길웅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 종료 직전 서대열의 득점으로 7점 차 승리를 완성한 삼성전기는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 자리를 넘보던 인천광역시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시즌 2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민호, 이석원 등 주축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관태와 이성욱이 42점, 25리바운드를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한 삼성전기는 시즌 5할 승률에 성공하게 됐다.
*경기결과*삼성전기 72(15-15, 15-7, 25-26, 17-17)65 인천광역시
*주요선수기록*삼성전기김관태 22점, 10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이성욱 20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김진선 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인천광역시송동진 2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7스틸, 1블록슛김효진 16점, 4리바운드윤제우 10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2015-05-30 김지용(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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