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5년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예상과 근접한 규모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희망퇴직 접수 마지막날인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희망퇴직 신청자수가 1000명을 소폭 상회했다. 이 관계자는 "신청이 완료되는 이날 자정까지 신청자가 1000명에서 11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8일까지 약 550명 가량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마지막 날 추가 신청자들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규모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앞서 금융권에선 신규 채용 확대 등 희망퇴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800~1000명이 희망퇴직을 해야 적정할 것으로 추산됐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9일 밤 12시까지 5영업일간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1000명과 일반 대상 직원 4500명 등 모두 5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희망퇴직 신청자 중 심사를 통해 10월께 최종적으로 희망퇴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임피제 대상인 55세 이상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신청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매년 임피제에 편입되는 직원은 400~5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임피제 대상이 되는 직원들은 임금피크를 적용받을지, 희망퇴직을 할지 여부를 정하게 된다. 이에 내년 임피제 대상자들과 관련한 희망퇴직 조건은 내년 초 시작될 노사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올해의 경우 임금피크 대상 직원에게는 최대 28개월 이내, 일반직원은 직급에 따라 기본 30개월에서 최대 36개월 이내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일반직원 희망퇴직 대상의 경우 직급 및 연령을 고려한 장기근속 직원으로 신청 자격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