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TV 로맨틱코미디..뜨뜻미지근한 '케미'에 화살

2015. 5.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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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 또�''이혼변호사는..''구여친클럽', 남녀 호흡 아쉬워

'맨도롱 또 ''이혼변호사는…''구여친클럽', 남녀 호흡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로맨틱코미디(로코)의 본령은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달콤하고 발랄한 로맨스에 있다.

스타 제작진과 배우의 결합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TV 로코 드라마가 온·오프라인에서 저조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이를 두고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의 이른바 '케미스트리'(화학작용)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MBC TV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 '과 SBS TV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구여친클럽'이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작품으로 꼽힌다.

◇ 강소라와 김성오에 더 눈길 가는 '맨도롱 또 '

'맨도롱 또 '은 제주도 바닷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드라마는 누구나 한 번쯤 삶의 터전으로 꿈꾸는 제주도가 배경인데다 MBC TV '환상의 커플'과 '최고의 사랑', SBS '미남이시네요'와 '주군의 태양' 등으로 시청자들 마음을 두근대게 한 홍 자매(홍정은·홍미란)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지금까지 4회가 방영된 가운데 즐거움만 추구하며 사는 백건우(유연석 분)와 열심히 살아도 되는 일이 없는 이정주(강소라)의 호흡은 아직 '글쎄'라는 답이 다수다.

강소라가 연기하는 이정주는 우리가 로코에서 익숙히 보았던 아기자기한 사랑스러움이 덜하다.

그러다 보니 외양이나 말투가 유달리 곱상한 데다, 철없는 망나니 캐릭터인 유연석과 더 부조화를 이룬다.

한편에서는 강소라가 투박한 매력의 '황 읍장' 역의 김성오와 등장하는 장면에 더 눈길이 간다는 반응도 나온다.

드라마 시청률은 1회 6.3%, 2회 5.6%, 3회 6.6%, 4회 6.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아쉬운 수준이다.

그러나 백건우 캐릭터가 좀 더 남자답게 변화하면서 남녀 주인공의 화학작용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 암사자가 더 생각나는 '구여친클럽'

남녀 주인공의 호흡이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것은 tvN '구여친클럽'도 마찬가지다.

'구여친클럽' 또한 지난해 흥행한 tvN 드라마 '응급남녀'와 '미생'에서 각각 큰 활약을 했던 배우 송지효와 변요한이 뭉친 작품이다.

MBC에서 '파스타'와 '골든타임' 등을 히트시킨 권석장 PD가 이들의 로맨스를 어떻게 요리할지 방송가 안팎에서도 관심이 컸다.

시청률 1.2%로 출발한 '구여친클럽'은 2회 0.9%, 3회 0.6%, 4회 0.7%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송지효와 변요한의 풋풋하면서도 발랄한 로맨스를 기대했던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떨떠름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송지효를 두고서는 SBS TV 예능 '런닝맨'에서 보여준 특유의 매력을 이 드라마에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웹툰작가 방명수(변요한)의 옛 여자친구 중 한 명으로 등장하는 '암사자' 장화영 역의 이윤지가 강렬한 캐릭터 덕분에 입소문을 타는 상황이다.

◇ 이혼변호사는 '이제야' 연애중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원수 사이였던 변호사 고척희(조여정)와 사무장 소정우(연우진)가 처지가 뒤바뀐 뒤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지난해 tvN '연애 말고 결혼'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연우진이 다시 로코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어떤 남자 배우들과도 어울릴만한 아담한 사이즈에 로코에 걸맞은 인형 이미지의 조여정이 상대역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그러나 초반부 고척희 캐릭터가 지나치게 비호감인데다, 조여정과 연우진도 미묘한 감정이 오가는 남녀 사이보다는 누나와 동생처럼 느껴지면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고척희와 소정우가 뒤늦게 서로 마음을 확인하기 시작한 최근에야 이들 '고소 커플'의 '케미'에 재미를 느낀다는 반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여전히 1회가 기록한 6%다. 지난 16일에는 4%까지 내려앉았다.

SBS가 2회를 연장 방영하기로 한 가운데 드라마가 남은 8회 동안 뒤집기에 성공할지는 둘이 보여줄 연기의 합에 달렸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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