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금리 우대.. 은행들 "계좌이동제 있어도 고객 이동은 없다"
은행들이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기존 고객들을 붙들기 위한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수료 혜택과 금리우대는 물론 혜택 범위를 은행뿐 아니라 카드·보험·증권 등 계열사 내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거래 고객을 잡기 위해 각종 혜택을 추가한 장기상품들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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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지난 3월 주거래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우리주거래 패키지'를 출시했다. 급여 또는 연금 이체 실적,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 우리카드 대금 결제 실적 중 2가지만 있으면 '주거래고객'으로 선정해 예금 수수료 혜택을 주고 금리를 우대해 준다. 대출이자의 1%를 계좌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3월 장기거래 고객을 겨냥해 최장 21년 만기 적금 상품인 'IBK평생든든자유적금'을 내놨다. 만기 1년으로 가입해 매년마다 자동연장해 최장 21년까지 쓸 수 있다. 만기가 길지만 자금이 묶이는 불편함이 없도록 1년이 지난 예치금은 연 2회 해약 없이 인출해 쓸 수 있다. 적금에 가입할 때 이체 금액을 매년 자동 증액되도록 설정하거나 연금 수령 계좌로 쓰면 0.1% 금리가 더 붙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KB 스토리 패키지'를 선보였다. 입출금식 통장과 예금, 적금을 한데 묶은 상품이다. KB 스토리통장으로 KB Hi! Story 적금에 들면 금리를 0.2% 우대해준다. 급여 이체, 공과금 이체 등 실적에 스토리 포인트를 매겨 수수료와 금리 혜택을 준다. 입학, 졸업, 취업, 결혼 등 중요한 이벤트에 추가 포인트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 Hi! Story 정기예금은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에 은행, 보험, 증권 등 거래 시 포인트를 통합해 적립해주는 'NH올원카드'를 출시했다. 통장 거래를 통해 쌓은 포인트를 하나로마트 등 농협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신한·하나은행은 현재 내부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져 계좌 이동에 따른 전략과 상품을 개발 중이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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