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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힐빙의 고장' 단양…"오감이 즐겁다"

송고시간2015-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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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골 생태유람길·느림보 강물길 등 트레킹 코스 인기역사·교육현장 즐비…마늘 정식·쏘가리 요리도 '매력'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는 '선암골 생태유람길'
트레킹 명소로 주목받는 '선암골 생태유람길'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단양군은 단성면 소재지부터 방곡도예촌, 사인암까지 총 46.4㎞ 길이의 '선암골 생태유람길'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은 우선 개통된 단성생활체육공원∼소선암∼하선암 5.9㎞ 구간을 걷는 '물소리길' 일부. 2015.5.23 << 단양군 제공 >>
jeonch@yna.co.kr

(단양=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따사로운 5월의 햇살, 상쾌한 바람이 머무는 숲길…가만히 자연에 몸만 맡겨놓아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에 쫓겨 살다 보면 불현듯 모든 걸 내려놓고 그저 마음 편히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걷다가 지치면 길가 바위를 의자 삼아 아무 데나 주저앉아 쉬어도 좋다. 모든 것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듯 차분히 숲길을 걷노라면 어느샌가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다.

요즘 힐링의 대명사로 떠오른 '트레킹'(Trekking)이 주는 즐거움이자 자연의 품을 찾는 맛이다.

트레킹 명소로 충북 단양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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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이 단성면 소재지부터 방곡도예촌, 사인암까지 총 46.4㎞ 길이로 조성 중인 '선암골 생태유람길'은 벌써 '명품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성 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소선암을 거쳐 하선암까지 5.9㎞ 구간을 걷는 '물소리길' 일부는 이미 개통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물소리길은 봄빛에 물든 야생화와 산새의 지저귐까지 오감으로 이 일대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소선암 오토캠핑장과 자연휴양림에 갖춰진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은 관광객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다. 포토존,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단양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8곳을 일컫는 단양팔경(八景)에 속하는 하선암과 소선암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다.

기암괴석에 맑은 계곡까지 수려한 자연 풍광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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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선보인 '느림보 강물길'도 단양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다.

남한강변을 따라 총 19.2㎞를 걷는 느림보 강물길은 특징에 따라 석문길, 다랭이길, 고수재길, 금굴길, 삼봉길, 나루길 등 6개 테마로 나뉜다.

느림보 강물길은 도담삼봉(명승 제44호)과 석문(제45호)을 비롯해 금굴(충북도 기념물 제102호) 등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완만한 경사의 산허리나 강변도로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코스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석문길은 도담삼봉에서 출발해 가곡면 하덕천까지 4㎞ 구간으로, 능선을 따라 남한강의 절경인 도담삼봉과 석문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다리 아픈 줄도 모르니 가히 '삼매경'이라 칭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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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측백나무 군락은 이 코스의 또 다른 볼거리다. 측백나무는 기침 완화 등에 효능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피로를 푸는 삼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랭이길은 가곡면 하덕천에서 덕천교에 이르는 3㎞ 코스다.

산기슭을 따라 펼쳐진 층층이 다랭이밭은 남한강과 조화를 이루며 시골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코스에는 조선후기 때 지어진 목조기와 집인 조자형 가옥(중요민속문화재 제145호)이 있어 선조의 빼어난 건축 미학을 들여다볼 수 있다.

고수재길은 덕천교에서 도담삼봉 마을까지 4㎞ 거리다.

양백산을 휘감아 도는 고수재는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며, 소나무와 봄의 전령사 진달래 군락이 펼쳐져 특히 봄철 장관을 이룬다.

고수재길에서 단양금굴 유적까지 이어지는 1.8㎞ 코스의 금굴길과 가곡면 하덕천에서 도담삼봉 유원지에 닿은 6.4㎞의 삼봉·나루길도 사색의 공간으로, 트레킹의 풍미를 더해준다.

트레킹을 끝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단양에는 생생한 역사·교육 현장이 즐비하다.

적성면 남한강변에 자리한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은 구석기 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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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면에 있는 온달관광지에서는 고구려 문화·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1만8천㎡의 부지에 궁궐, 후궁, 주택 등 50여 채의 건물과 저잣거리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은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남한강을 차지하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온달산성(길이 972m)과 4억5천만년의 신비를 간직한 온달동굴(길이 800m),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도 만나볼 수 있다.

단양읍에 자리한 다누리센터도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이곳에서는 37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에서 187종 2만5천여마리의 국내·외 민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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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축 전동식 모션시뮬레이터 등 최신 장비를 갖춘 4차원 체험관과 실제 단양의 동굴모양을 본떠 제작한 동굴 체험기구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다.

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먹을거리다.

단양읍내에 자리한 마늘 한정식 식당가와 쏘가리 특화거리에서는 식도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단양군 문화관광사이트(tour.dy21.net)를 방문하면 손쉽게 관광 및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여름 길목 온 가족이 함께 '힐빙(힐링+웰빙)의 고장' 단양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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