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비하 단어 검색하면 '백악관'이 뜬다..구글 확인중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2015. 5.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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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리커/자료사진)
구글 맵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검색하면 백악관으로 연결되는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되자, 구글이 허겁지겁 오류를 시정하고 있다. 구글은 "있어서는 안될 부적절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사과를 표명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구글 맵의 워싱턴DC 지역 지도 검색어에 흑인 비하 용어인 '깜둥이(nigger)'를 포함한 단어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검색창에서 '깜둥이의 집(nigger house), '깜둥이의 왕(nigger king)' 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백악관이 곧장 연결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자 흑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하라며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구글은 곧장 사과 입장을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있어서는 안될 부적절한 사고가 구글 맵에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모욕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 최대한 빨리 오류를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오류가 해킹에 의한 것인지 구글 자체 시스템상의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구글 검색엔진에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에는 구글 검색엔진의 자동완성 시스템에 '왜'(why) 라는 단어만 쳐도 인종차별적인 질문과 연결돼 논란이 일었고, 흑인 이름으로 흔히 사용되는 이름을 검색창에 검색하면 범죄 기록 열람과 관련된 광고가 뜨는 경우도 있었다.

[CBS노컷뉴스 김지수 기자] s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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