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 더워지자 귀하신 몸

이훈 최민지 기자 2015. 5. 2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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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원가보다 너무 높은 빙수 가격이 올해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드롭탑 커피전문점 빙수가 1만38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에서는 1만3800원∼6900원 가격으로 빙수를 팔고 있다. 이중 드롭탑의 '망고치즈 아이스탑' 등 2종이 1만3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카페베네 '망고치즈케이크'는 1만3500원으로 드롭탑 제품보다 300원이 저렴하며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망고식스의 '생망고코코넛빙수'(1만3000원), 할리스커피 '올 어바웃쵸코빙수' 등 2종이 1만1500원으로 조사됐다. 투썸플레이스와 엔제리너스커피, 설빙 등에서 판매되는 빙수의 최고 가격은 1만1000원이었다.

반면 엔제리너스커피의 '수정과 빙수'와 설빙의 '인절미설빙'이 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 뒤를 이어 카페베네의 팥빙수 등 4종이 8900원, 투썸플레이스의 팥빙수는 9000원으로 나타났으며 할리스커피의 19곡 눈꽃빙수는 9800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빙수를 팔고 있는 드롭탑에서는 9800원의 밀크아이스탑이 가장 저렴했으며 망고식스의 최저가격 제품은 생망고팥빙수(1만원)로 최고가격 제품과 3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빙수의 높은 가격은 소비자 심리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뚜레쥬르의 경우 3000원의 빙수를 출시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지난해 빙수 전체 제품 중 3%밖에 팔리지 않았다"며 "소비자가 큰 그릇에 빙수를 나눠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해 빙수 원재료 판매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가량으로 분석됐다. 팥빙수 원가가 팥(200g) 373원, 떡·콩가루(121g) 478원, 연유·우유(각 80g) 690원, 아몬드(40g) 550원, 얼음(367g) 306원으로 모두 2397원이다.

한편 특급호텔 업계에서도 값비싼 빙수 메뉴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특급 호텔에서 판매되는 최고가 빙수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선보인 '돔 페리뇽 빙수'로 고급 샴페인으로 유명한 '돔 페리뇽 2004'로 만든 셔벗에 식용 장미잎과 금가루를 뿌렸다. 가격은 8만원이다.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도 유기농 팥·설탕·우유 등을 활용한 '유기농 빙수'를 내놨다. 가격은 4만원대다.

이훈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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