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세월호 참사 400일' 추모 문화제
입력 2015. 5. 20. 23:08 수정 2015. 5. 21. 00:55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세월호 참사 400일째가 되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오후 8시께 유가족 30여명을 포함한 시민 300여명이 자리한 추모 문화제에서는 참석자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노래 공연과 가야금 연주 등이 이어졌고,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권오천 군의 형인 오현씨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400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라면서 "앞으로 투쟁이 더 힘들어질 지 모르지만 이런 자리를 빌어 서로를 격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조위가 21일 회의를 열어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이를 국무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유가족들도 특조위 회의를 단체 방청하고, 인근에서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문화제가 끝난 뒤 400일을 맞아 재단장한 세월호 희생자 광화문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헌화했다. 분향소 벽면에는 꽃과 나비 문양의 장식 등이 더해졌고, 희생 학생들의 사진은 색색의 액자에 담긴 채 빼곡히 걸려 있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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