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짜리 양화대교 교각 철거공사 무면허업체에 맡겨

오인수 2015. 5. 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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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5년전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하면서 양화대교 교각 철거 공사를 진행했는데요.

모두 500억원이 투입된 공사였지만 면허도 없는 공사업체에 맡긴 부실공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서울시는 여객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양화대교 교각 두 곳을 철거했습니다.

위험도가 높아 자격증이 있는 전문업체가 맡아야 하지만 무면허 철거업체가 공사를 맡으면서 각종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다리가 양화대교입니다.

당시 업자들은 철거작업에서 나온 폐기물 수십톤을 이곳 한강에 그대로 버렸습니다.

이 폐기물을 인양하는 데에만 6천만원이 들었습니다.

<이용칠 / 서울경찰청 한강순찰대> "적재물이 4~5m까지 쌓여 있어서 여기는 항로쪽이라 유람선이 다니는데 좌초될 위험성이 커서 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교각 철거 공사를 수주한 대형 건설사 현장소장은 3억원의 뒷돈을 받고 일부 공사를 하도급 업체에 맡겼는데 해당 업체는 자격이 없는 무면허 건설사였습니다.

또 서울시는 면허 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공사 감리단의 의견서를 진위 파악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승인했습니다.

경찰은 배임수재 등 혐의로 건설사 전 현장소장 박모씨를 구속하고 공무원 등 23명을 무더기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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