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배기 美여아, 장기기증 후 천사가 되기 위해 하늘나라로..

이동준 2015. 5.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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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다른 어린 생명을 구한 뒤 세상을 떠난 그레타 그린.

2살배기 여자아이가 장기기증으로 어린 생명을 구한 뒤 자신은 천사가 되기 위해 하늘나라로 떠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메일은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그레타 그린(2)이 장기기증으로 다른 어린 생명을 구한 뒤 세상을 떠나 미국사회에 잊지 못할 큰 슬픔을 남겼다고 전했다.

지난 일요일(17일) 그린은 할머니 수잔(60)과 함께 어퍼 웨스트 사이트(Upper West Side)의 요양원 건물 앞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린이 마지막으로 앉았던 자리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불행은 그때 시작됐다.

8층에서 떨어진 큰 벽돌은 그린의 머리를 향했고, 그린은 그 자리에서 힘없이 쓰러졌다.

할머니는 자신의 부상은 뒤로한 채 그린이 무사한지 먼저 살폈고, 머리에서 많은 피를 쏟아내고 있는 그린을 보게 됐다.

할머니의 "도와 달라"는 외침을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그린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신만 한 큰 벽돌의 충격을 이겨내긴 무리였을까? 그린은 옅은 숨을 간신히 쉬기만 했다.

예후는 좋지 않았다. 더는 해볼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린 몸에 덕지덕지 붙은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일만 남았다.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그린에게 가족들은 눈물과 함께 작별인사를 남겼고, 그린의 어머니는 자신의 장기를 생으로 뜯는 듯한 심정으로 그린의 죽음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그렇게 그린은 다른 어린 생명을 구한 뒤 세상을 떠나 미국사회에 잊지 못할 큰 슬픔을 남겼다.

뉴욕시 관계자는 그린씨 가족의 이 비극적인 사건 기억하기 위해 지속해서 트위터에 게시글을 남겼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남기고 있다.

불행의 씨앗. 8층에서 떨어진 벽돌은 그린의 머리를 향해 떨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사진= 뉴욕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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