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 막말' 정청래 일병 구하기 나선 네티즌

안준호 기자 2015. 5.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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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막말’ 파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심의가 20일 오전 시작됐다.

당 윤리심판원장인 강창일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정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어보고 소명이 완벽하게 끝나면 (징계 여부 및 수위) 결론을 바로 내릴 수 있지만, 미진하면 (소명 기회를) 한 번 더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과 관련, “우리는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와 윤리규범에 따라서 판단하기 때문에 (탄원서는) 참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리심판원의 심의를 앞두고 지난 14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정청래 일병을 구합시다’라는 제목과 함께 정 최고위원의 윤리심판원 제소 철회를 촉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정 최고위원을 “130여명이나 되는 야당 국회의원 중에 유일하게 여당에 시원하게 할 말을 하는 ‘당 대포’로서 할 일을 다하는 의원”이라고 지칭했다.

이 네티즌은 “정청래 의원을 흔드는 것은 문재인 대표와 함께 강한 야당 진보 정권으로의 정권 교체의 가장 강한 진보 선명 야당 정치인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만약 당원 정지 1년이면 (내년) 총선 출마도 못하게 된다”고 했다.

또 “(정 최고위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한) 이들의 노림수는 정청래는 퇴출시키고 문재인을 흔들어서 공천위원장을 자신들 계파에 맡기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며 “그들은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의 당 윤리위 회부는 당장 철회돼야 한다”면서 “정청래 의원의 징계 철회는 꼭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 글엔 하룻밤 새 6000여명이 서명했고, 주말을 거치면서 1만2000명이 넘어섰다. 2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2만1000여명이 서명했다. 당초 이 청원의 목표는 2만명이었지만, 3만명으로 상향됐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8 전당대회에서도 새정치연합 대의원에게서는 저조한 득표를 기록했지만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근 막말에 대해서도 당 내에선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네티즌들이 정청래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정 최고위원 구명 운동엔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나서고 있다. 지난18일 친노 중진인 신기남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리위 제소까지는 좀 과도한 느낌”이라며 “그(정청래 최고위원)처럼 젊은층과 네티즌에 인기 있는 사람은 당에 많지 않다”고 했었다. 19일엔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청래 최고의 막말은 잘못이지만 총선에 못 나올 중징계는 없길 바란다”면서 “우리당 당규에 제명과 당원 자격 정지는 공천 배제 요건으로 돼있어, 자격 정지를 하루만 당해도 공천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또 “회초리로 때릴 매를 몽둥이로 패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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